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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KBL 국내 선수 드래프트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드래프트'로도 불리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중앙대 센터 장재석의 1라운드 1순위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우선 연세대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주인공은 현재 오리온스에서 활약중인 노장 조상현이다. 조상현은 1999년 드래프트에서 조우현, 황성인, 김성철, 강혁 등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나산에 입단했다.
이후 연세대는 2년 동안 로터리픽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2003년 김동우를 시작으로 2005년 방성윤, 2006년 전정규, 2007년 김태술, 2008년 하승진까지 줄줄이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하는 영광의 시간을 누렸다.
이처럼 연세대가 2000년대 중반의 드래프트 1순위를 휩쓸었다면, 중앙대는 연세대가 주춤하던 시기에 1라운드 1순위 선수들을 배출했다. 중앙대 선수들 중 처음으로 KBL 드래프트 1순위의 영예를 차지한 선수는 송영진이다. 송영진은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형수, 김승현 등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이듬해에는 KBL의 기둥이자 연봉킹인 김주성이 모두의 예상대로 전체 1순위로 삼보에 입단하며 중앙대 열풍을 이어갔다. 송영진과 김주성의 프로 입단까지만 해도 중앙대의 행보는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그렇지만 중앙대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로터리픽에 단 한 명만 포함되며 굴욕의 시기를 보냈다. 5년 동안 로터리픽에 포함된 선수는 2005년 전체 4순위로 SBS에 입단한 김광원뿐이었다. 공교롭게도 연세대가 한창 1순위 선수들을 배출하던 시기에 중앙대는 침묵을 지킨 것이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중앙대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가드 박성진이 전체 1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하며 오랜 1순위 갈증을 풀어냈고, 2011년에는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KGC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여기에 이번 10월 드래프트에서 장재석까지 1순위로 지명될 경우 중앙대는 5번째 1순위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 드래프트 1순위를 휩쓸며 가장 많은 6명의 선수를 배출해 낸 연세대. 그리고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1순위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연세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앙대. 이 두 대학의 1순위 배출 경쟁은 비단 이번 드래프트뿐만 아니라 내년, 내후년의 드래프트 때도 흥미로운 관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