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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문태종은의 별명은 '4쿼터의 사나이'다.
KT와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린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문태종은 이날 달랐다. 1쿼터부터 자신의 능력을 풀가동했다. 정규리그 막판 문태종은 충분히 쉬었다. 게다가 1차전은 시리즈 전체 상 기선제압이 중요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미세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접전을 펼치던 4쿼터 전자랜드는 호재를 만났다. 문태종을 괴롭히던 송영진과 박상오가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전자랜드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다. 리바운드 볼을 다투던 문태종은 KT 로드와 함께 넘어지며 등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문태종은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현호가 왼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승부는 미궁에 빠졌다.
문태종이 4쿼터 1분51초를 남기고 연속 5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KT 에이스 조성민은 문태종의 경기지배력이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했다.
조성민의 반격은 매서웠다. 연장 시작하자 마자 3점포를 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문태종은 완벽한 레이업 슛 찬스를 로드의 블록슛에 막혔다.
하지만 문태종의 뒷심은 대단했다. 강 혁과 2대2 공격을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4점을 추가했다. 81-79로 전자랜드가 앞선 연장 종료 15.1초. KT는 조성민이 회심의 3점포를 던졌지만, 림은 야속하게 벗어났다.
전자랜드가 2011~2012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KT를 81대79로 눌렀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0일 열린다. 문태종은 무려 34점을 올리며 원맨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