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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GC, 크리스 다니엘스로 용병 교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2-01-16 15:54 | 최종수정 2012-01-16 15:54



KGC가 우승을 위한 카드를 빼들었다. 용병 로드니 화이트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KGC의 골밑을 지킬 선수는 농구팬들에게 친숙한 크리스 다니엘스다.

용병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6일 "KGC가 크리스 다니엘스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빠르면 19일 모비스전, 늦으면 21일 SK전에 맞춰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D리그 어니 베이혹스에서 뛰고 있는 다니엘스는 NBA 입성을 노리다 다시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KGC의 용병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아무래도 높이에 대한 한계가 있다. 화이트에 대한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뀐다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졌다. 교체해야 한다면 일찍 교체카드를 꺼내들어 다니엘스와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경기 수를 늘리기 위한 결정이다.

이 감독은 '괴물신인' 오세근과의 공존을 위해 화이트 카드를 선택했다. 센터 플레이가 좋은 오세근과 용병 센터가 골밑에 같이 투입되면 활동 반경이 겹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실제로 화이트는 내외곽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요한 순간 외곽포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골밑 수비가 문제였다. 특히 KGC는 플레이오프에서 동부, KT, KCC, 전자랜드 등 높이가 좋은 팀들과의 승부에서 승리해야 우승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화이트로는 이 팀들과의 승부가 버겁다는 것이 KGC의 생각이다.

다니엘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을 묵묵히 해주는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 KGC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평가다. 2008-2009 시즌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으며 한국무대에 데뷔한 후 지난 시즌까지 동부, KT&G(KGC 전신), 전자랜드, KCC에서 뛰었다. 지난해 KCC 소속으로 5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평균 15.6득점 9.2리바운드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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