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신인 대거 등장, 달아오른 농구코트

KGC 오세근 등 몇몇 신인들이 각 팀의 주축 전력으로 떠오르면서 3라운드 프로농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하고 있는 오세근. 원주=조병관 기자 [e-mail]

거물 신인들의 출현으로 3라운드 프로농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즌 초 프로 적응에 애를 먹었던 몇몇 신인들이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팀의 기둥으로 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GC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과 SK 김선형, 오리온스 최진수 등의 거물 신인 반열에 최근 전자랜드 함누리가 가세했다.

오세근은 14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23득점, 5리바운드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새 용병 알렌 위긴스가 아직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진데다 시즌 시작부터 주전으로 뛰고 있어 서서히 체력적으로 지칠만한 시점이다.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후 "오세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게임당 16.88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오랜 기간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KGC가 이번 시즌 선두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오세근 덕분이다.

김선형은 SK의 슈팅 가드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게임당 15.44득점에 3.0어시스트. 올스타 팬투표에서 매직팀 가드 1,2위를 다툴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도 지명도가 높다. 김선형의 강점은 정확성 높은 외곽슛. 3점슛 성공률 36.6%는 득점 순위 15위 이내 선수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앙대 동기 사이인 오세근과 김선형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볼거리중 하나가 됐다.

최진수는 2라운드 이후 주목을 받은 케이스. 최진수는 원래 외곽 공격을 담당하는 스몰포워드로 입단했으나, 이동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파워포워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팀의 주축 전력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28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면서 오리온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4일 현재 게임당 12.2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함누리는 유도훈 감독으로부터 대형 포워드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밑과 외곽서 모두 활용가치가 있다. 2라운드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함누리는 3라운드 들어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급성장중이다. 14일 모비스전서 17득점을 올리며 진가를 발휘한 함누리는 스스로를 "올어라운드 플레이"라고 밝힐 정도로 한층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오세근이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경쟁 신인들의 남은 시즌 활약상에 따라 신인왕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