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성공률↓ KT, 박상오 조성민 부활이 해법

시즌 전 대표팀 차출로 몸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성민은 짬나는대로 훈련을 통해 하체 밸런스 찾기에 한창이다. 전자랜드전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 김재현 기자 [e-mail] 2011,11,16

지난 시즌 MVP였던 KT 박상오는 실력보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모비스전에서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장면. 김재현 기자 [e-mail] 2011,12,06

KT는 단단한 조직력의 팀이다. 별다른 전력 보강 없어도, 화려한 멤버가 없어도 12일 현재 KCC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비결이다. KT의 올시즌 목표는 '마지막 순간에 웃기'다. 역대 최다승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먼저 크게 웃고도, 부상과 체력 저하로 포스트시즌에 울었던 씁쓸한 기억으로 와신상담하고 있다.

KT는 아직 진짜 승부에 시동조차 걸지 않았다. 그저 유지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 진짜 승부 시점은 과연 언제부터일까. 두명의 토종 에이스 박상오 조성민 듀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상오 조성민. 이들의 완벽 부활과 KT의 반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기록을 비교해 보자. KT는 올시즌 2점슛 성공률이 55.19%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은 32.26%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2점슛 성공률이 57.29%로 1위였고, 3점슛 성공률도 37.54%로 2위였다. 내-외곽에서 정확한 야투 성공률로 공격 확률을 최대한 높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시즌은 3점슛 성공률 수치가 뚝 떨어졌다. 이는 주포 조성민 박상오의 일시적 침묵과 연관이 있다. 조성민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8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9.43%였다. 올시즌은 11.4득점에 3점슛 성공률이 36.61%다. 지난 정규시즌 MVP 박상오는 지난 시즌 14.9득점에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올시즌은 10.4득점에 29.23%로 3점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 11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도 박상오는 3점슛 찬스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도 둘의 부진은 일시적일 공산이 크다. 해결 가능한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KT 전창진 감독은 "박상오는 4번과의 매치업에서는 활발하지만 스피드가 좋은 3번과의 매치업에서는 부담을 느낀다. 본인이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전지훈련 때만 해도 외곽과 페네트레이션 모두 대단했다. 올시즌에 큰 일을 낼 것으로 기대 했었다. 스스로 확신을 되찾으면 괜찮을 것"이라며 실력보다 심리적 측면의 자신감 회복이 관건임을 강조했다.

전 감독은 조성민에 대해서는 "대표팀 이후 몸관리가 잘 안된 측면이 있다. 하체 밸런스를 잡기 위해 최근에도 게임이 없는 날 훈련을 많이 한다"며 조만간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