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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오리온스 전.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전 "크리스 윌리엄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극복과제로 꼽았다. "두자릿수 득점이 서너명쯤 돼야하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쿼터까지 이동준이 그 역할을 했다. 팀 내 최다인 18득점과 7리바운드로 윌리엄스의 부담을 줄였다. 3쿼터까지 오리온스가 63-58로 5점차 리드를 지킨데에는 이동준의 역할이 컸다. 반면 SK는 김민수가 상대팀 최진수의 수비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하지만 승부는 경기 종료 5분전에 결정됐다. SK 문경은 감독은 "결국 확실한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존슨)에게 투입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 말대로 막판 5분 시소전은 존슨과 윌리엄스의 맞짱 대결로 흘렀다.
하지만 SK에는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적극적 돌파와 리바운드로 역전의 선봉에 섰다. 존슨의 움직임에 오리온스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사이 3분48초전 김효범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74-74. 김선형과 김민수의 잇단 득점으로 4점차로 벌린 1분30여초전. 존슨과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던 윌리엄스가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다. 존슨은 차분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꽃아넣으며 팀 승리와 용병 맞대결 승리를 확인했다. 존슨은 38득점, 2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윌리엄스(18득점, 6리바운드)를 압도했다. SK 신인 김선형도 전광석화같은 빠른 돌파로 20득점, 4리바운드, 5득점으로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학생=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