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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거론 인삼공사 프로농구 판도 바꿀 기대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13:23


10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참석한 대표 선수들이 10일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을 앞에 놓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공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10.10

인삼공사가 이번시즌 돌풍의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10일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지난시즌 9위에 그쳤던 인삼공사를 KCC, KT, 동부 등과 함께 우승후보군에 꼽은 것.

자신의 팀을 제외한 9개팀 중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SK 문경은, 전자랜드 유도훈, KT 전창진, 동부 강동희, 삼성 김상준 등 5명의 감독들이 인삼공사를 우승후보로 거론했다. 문경은 감독은 "한 팀만 꼽으면 인삼공사다. 시범경기가 인상적이었다. 주전급 식스맨들이 많아 용병이 빠져도 전력 누수가 없고 오세근 선수가 적응만 잘하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한술 더 떴다. "이상범 감독에게 부담주는게 아니다"라고 운을 뗀 전 감독은 "리빌딩이 가장 잘 된 인삼공사가 KCC, 동부를 이기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프로농구가 새롭게 돼야 재밌고 팬들도 확보하고. 언론에게도 많은 소재가 나오지 않겠나. 인삼공사가 돌풍을 일으켜 농구는 KCC와 동부만 하는게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최근 몇년 간 이어온 KCC, 동부의 상위권 행진에 새로운 팀이 나와 판도 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동부, KCC,KT를 우승 후보로 꼽은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을 나도 느끼고 여러 감독님들도 느끼시는 것 같다. 우리 팀의 강점은 주전이 없다는 것이다. 10명이 돌아가면서 뛸 수 있다. 54게임을 해야해 선수들을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인삼공사의 대표 선수로 나온 양희종은 "3년간 감독님이 총대 메시고 리빌딩하셨다. 팬들을 위해 감독님들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G시절 2007∼2008시즌 4위에 오른 이후 3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인삼공사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오세근을 영입했고, 공익근무를 마친 김태술도 가세했다. 또 NBA출신 로드니 화이트를 용엽으로 뽑아 지난시즌에 비해 한층 강화된 전력을 갖췄다.

한편 지난시즌 챔피언 KCC도 5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를 받았고, 동부, KT 등이 주요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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