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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직장폐쇄 여파, NBA 스타들 해외로 나간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8-13 19:52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포워드 론 아테스트(맨 오른쪽)가 지난해 5월 28일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종료 1초 전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 코비 브라이언트와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직장폐쇄의 여파로 해외 리그를 찾아 떠나는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3일, LA 레이커스 간판 포워드 론 아테스트(32)가 이번 시즌을 영국 농구리그의 체셔 제츠에서 뛴다고 보도했다. 이는 NBA 선수노조와 구단주 모임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오는 11월 1일 개막 예정이던 2011~2012시즌 정규리그가 열리지 않을 것을 대비한 활동이다.

아테스트 뿐만 아니라 NBA 정상급 포인트가드인 데론 윌리엄스(27·뉴저지 네츠)도 터키 베식타스에서 뛰기로 합의했다. 또한 코비 브라이언트(33·LA 레이커스)나 드웨인 웨이드(29·마이애미 히트), 빈스 카터(34·피닉스 선스) 등 슈퍼스타들도 역시 해외 리그 출전을 검토하고 있다. 단, 마이애미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27)는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NBA 노사는 구단별 선수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단체협약을 체결에 실패했다. 결국 사측은 지난 7월1일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구단 소유의 훈련장 시설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구단 직원과도 접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NBA 선수들이 실전 훈련과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해 스페인과 러시아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제농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NBA 소속 선수들은 직장폐쇄 기간에는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지만, 직장폐쇄가 끝나면 바로 원소속팀에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에서 뛸 가능성은 없다. KBL은 최근 3년 사이에 NBA 경력이 있는 선수는 리그에서 뛸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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