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MLB에서 뛴 시간이 짧으니까" 농담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팬들은 여전히 '추강대엽'을 놓고 활발하게 토론한다. '추강대엽'은 추신수,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을 의미하는 '야구팬들의 은어'로 한국이 낳은 타자 중 가장 훌륭한 타자 4명을 일컫는다. '빅4'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지만, 순서에 대해서는 온라인상에서 격론이 오간다. '추강대엽 이론'에 따르면 '빅4 중에서도 1순위'로 평가받는 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강하게 손을 내저었다. 취재진이 '추강대엽에 관한 의견'을 묻자, 추신수는 "나는 빼달라. 정말 부담스럽다"고 몸을 낮췄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빅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많은 한국 야구팬은 최고의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추신수를 역대 최고 한국인 타자로 꼽는다. 빅리그에서 4시즌을 뛴 강정호, 일본에서 크게 활약하고 MLB에서도 1시즌을 뛴 이대호, 일본에서 8시즌을 보내고 한국 무대에서 '국민 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2∼4위로 평가하는 근거도 '리그의 수준 차'다. 추신수의 생각은 다르다. 추신수는 "이승엽 선배, 이대호가 MLB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었다면, 나보다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다. 미국에서 뛰었다고 내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이승엽 선배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고 타자다. 이대호도 훌륭하다. 이승엽 선배와 이대호가 내 앞에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이승엽 감독, 이대호의 장점을 설명하던 추신수는 후배 강정호를 떠올릴 때는 긴장을 풀었다. 추신수는 "농담을 한마디 덧붙이자면, 강정호는 MLB에서 뛴 시간이 짧았으니 뒤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 냉정하게 나는 특별하게 뛰어난 재능이 없는 선수였다. 그래도 흔히 '5툴'이라고 말하는 기술이나 능력은 5개 부문 모두 평균 이상은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야구에 진심이고, 야구에 목숨을 건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 기억에 남는 타석이 있다면. ▲ MLB 첫 타석(2005년 4월 22일)에 설 때는 너무 어려서 즐기지 못했다. 내게 의미 있는 딱 한 타석을 꼽는다면, MLB 마지막 타석이 된 2020년 9월 28일 경기를 꼽고 싶다. (당시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시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텍사스 팬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마지막 타석에 서야 했다. 그래도 텍사스와 이별을 벤치에서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당시에도 부상을 앓고 있었는데 의사와 상의하고서 '무조건 번트만 대겠다'고 약속하고 타석에 섰다. --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에 설 때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 감정이 북받친 건 사실이다. 경기 중에는 표현하기 싫어서 눈물은 참았다.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KBO리그에서 4년 동안 뛰었다. 야구팬들, 특히 인천 홈 팬들에게는 꼭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 제2의 인생은 어떤 자리에서 시작할까. ▲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다. 여러 제안을 받고 있지만, 그 자리에 어울릴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충분히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 - '감독 추신수'를 볼 수 있을까. ▲ 내가 잘할 수 있을까요. 선수로 오래 뛰었지만, 감독으로 준비한 적은 없다.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 은퇴를 결정한 배경은. ▲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은퇴를 결심했지만, 올해 부상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미련이 완전하게 사라졌다. 내가 선수로 더는 뛸 수 없다는 걸 인정했다. 예전에는 벤치에 있으면 뛰고 싶은 열망에 휩싸였지만, 부상 때문에 너무 힘드니까, 그런 욕심조차 사라졌다. 다른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 가장 아쉬웠던 시즌은. ▲ 부상 탓에 48경기만 출전한 2016년이다. 그때 종아리, 허벅지, 손목 등 부상이 이어졌고 '왜 내게 이런 일이 겹칠까'라고 원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돌아보며 나는 부상을 자주 당한 선수였다. 재활 기간을 합치면 3년 정도 될 것이다. 수술도 8번이나 받았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 수술의 흔적도 내게는 훈장이다. -- 야구를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다음 시즌'이 없는 겨울을 보내는데. ▲ 정말 편안한 겨울이다. 선수들은 좋은 시즌을 보내도, 다음 시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제 더는 다음 시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게 정말 좋다. 아침에 일어날 때, 이렇게 상쾌한 적이 없었다. 잠도 편하게 자고, 식사 조절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뒤에 운동은 했다. '1년 더 하라'는 연락을 자주 받았는데 내 지난 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미소가 나온다. 후회 없다. 이번 겨울은 행복할 것이다. 나에게 '고생했고, 잘 살았다'고 말해주겠다. -- SSG와 한국 야구를 위한 조언을 남긴다면. ▲ SSG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지속해서 성적을 내는 강팀이 되려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SSG 선수단 평균 연령이 높은 건 사실이다. 후배들이 서서히 자리 잡도록 구단과 베테랑이 도와야 한다. 한국에서 뛰면서 재능 있는 선수를 많이 봤다. 지금 정상에 있는 선수들은 언제든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후배들은 그 자리를 빼앗고자 애써야 한다. 한국 야구가 발전하는 길이다. --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아내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다. 두 아들은 각각 대학과 고교에서 야구 선수로 뛴다. 야구를 직접 하니까, MLB에 지명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된 것 같더라. 예전에는 새벽에 훈련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가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인정받아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묘하다. 최근 4년 동안 나는 아버지로 살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1년 동안은 아들이 야구하는 모습도 자주 보고, 일반적인 아버지 역할도 하고 싶다. --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있다면. ▲ 정말 좋은 지도자를 만나 빅리거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에서 만난 정장식 감독님, 고교 은사 조성옥 감독님이 생각난다.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다. 살아 계셨다면, 이 자리에 모셨을 것이다. 두 분을 내 마음속에 묻었다. -- 미래의 코리안 빅리거를 예상해보자면. ▲ 한국에서 직접 본 선수 중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MLB행 가능성을 가장 크게 봤고, 실제 MLB에 진출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다. MLB에는 '평균적인 선수'가 없다. 매 타석에서 1선발로 상대하는 기분이다. 그만큼 어려운 무대지만, 한국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새로운 빅리거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 팬들이 한국 최고 타자 순위를 '추강대엽' 순으로 부르는데. ▲ 나는 빼달라. 정말 부담스럽다. 이승엽 선배님과 친구 이대호가 이룬 성과와는 견주기 어렵다. 이승엽 선배, 이대호가 MLB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었다면, 나보다 좋은 성적을 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미국에서 뛰었다고 다른 타자들보다 우위로 평가받을 수 없다. 이승엽 선배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국 최고 타자다. 이대호도 훌륭하다. 이승엽 선배와 이대호가 내 앞에 있는 게 맞다. 농담을 한마디 덧붙이자면, 강정호는 MLB에서 뛴 시간이 짧았으니, 뒤로 가야 하지 않을까. -- 25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자면. ▲ 내가 미국에서 뛸 때 내 경기를 보면서 아침을 시작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에서 은퇴 사인회를 하면서 '멀리서 보던 추신수 선수를 가까이에서 보게 돼 기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 말씀에 마음속으로 울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야구에 도움이 될 일을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다시 태어나도 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6:42:48
"선발 투수 4명 운용…불펜 투수들 2∼3이닝 투구 가능하다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자유계약선수·FA)을 제외한 이유를 "컨디션이 덜 올라온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엄상백은 아픈 곳이 없지만 컨디션 문제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4명의 선발 투수(kt wiz 고영표, 두산 베어스 곽빈, 최승용, LG 트윈스 임찬규)로 운용할 것"이라며 "원래는 엄상백을 (선발 투수 뒤에 길게 붙이는) 1 1 요원으로 고려했는데 (최일언) 투수 코치와 상의한 결과 불펜 투수들도 2~3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대표팀 훈련 참가자 중 엄상백,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을 뺀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상현의 탈락에 관해서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던진 여파로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며 "엄상백, 전상현에게 미안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시훈과 조민석은 당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지난 달 25일 추가로 발탁됐다. 김영웅은 어깨 통증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무산됐다. 포수는 2명으로 운용하기로 하면서 박동원(LG 트윈스)과 김형준(NC)이 승선했다. 류중일 감독은 포수 한준수의 탈락을 두고 "김형준은 국제대회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다. 경험에서 밀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는 좌완 불펜 최지민(KIA)을 명단에 넣은 이유로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대만에 좋은 왼손 타자들이 있다"며 "좌완 계투 한 명(KIA 곽도규)으로는 불안하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대표팀은 8일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엔 B조 상위 2개 팀이 출전한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팀 선발 투수진이 약간 약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계투진은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승리하기 위해선 결국 타자들이 쳐야 하는데,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어느 정도의 점수는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 13일 대만전 준비는 끝났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좌완 린여우민을 내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두 차례 상대해봤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전에 등판하는 우리 팀 선발 투수는 호주전에 나설 듯하다"며 "대만전 선발과 마무리 투수는 결정했고,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여우민은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아마릴로 소드푸들스 소속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에서 6이닝 무실점, 결승전 한국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에 관해선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가는 것"이라며 "조별리그엔 쉬운 팀이 하나도 없는데,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6:40:5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심우준 50억원 투자로 끝이 아니다? 더 센 한 방이 남았다? 한화 이글스는 2014 시즌을 앞두고 FA 정근우, 이용규를 동시에 영입하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었다. 당시 정근우에게 70억원, 이용규에게 67억원을 안겼다. 엄청난 돈이었다. 그리고 이 두 대어를 한꺼번에 영입한다는 자체가 쇼킹했다. 당시 김응용 감독의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선물을 안겼었다. 잠잠할 때는 잠잠하지만, 이렇게 화끈하게 쓸 때는 폭죽처럼 터지는 게 한화의 스타일. 그게 올해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한화발 FA 시장 태풍이 불고있다. 한화는 7일 유격수 심우준에게 4년 총액 50억원을 안겼다. 발빠르고 준수한 선수인 건 맞지만, 몸값이 50억원까지 뛸 거라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타격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급한 한화가 시장이 열리자마자 '통큰' 투자로 심우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FA 시장은 한 팀이 2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한화에 1장의 카드가 더 남아있다는 의미다. 야구계에서는 "한화가 무서울 정도로 여기저기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화도 추가 영입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카드는 '최대어' 엄상백이다. 이번 FA 자원 중 가장 안정적인 선발 카드다. 올해 13승을 따냈다. 물론 그 전까지의 커리어 성적이 엄청나지 않았기에, 큰 돈을 지출했다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올해 FA 투수 중 가장 구미가 당기는 카드인 건 맞다. 한화는 류현진, 문동주라는 안정적인 토종 원투펀치가 있다. 여기에 13승 투수가 5선발로 합류한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리그 최고의 선발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엄상백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한다. 선수 커리어를 감안할 때, 너무 과열 경쟁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린다. 하지만 구단이 쓰고 싶어 쓴다는데, 말릴 수도 없는 일이다. 샐러리캡 총액도 늘어나며 돈 쓰기에 부담도 덜해졌다. 김경문 감독 취임 후 사실상 제대로 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법, FA만큼 좋은 게 없다. 신구장 개장을 앞두고 모두가 의욕이 넘칠 시기다. 심우준에게 투자하는 걸 보니, 그 이상을 쓰는 것도 불가능은 아닌 걸로 보인다. 엄상백이 아니더라도 최원태, 김원중, 장현식 등 수준급 투수들이 남아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4-11-07 16:26:00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훈련 시킬 때는 좋은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만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대만으로 떠날 28인의 최종 엔트리 선수가 발표됐다. 부상으로 빠진 구자욱을 제외하고 총 34명의 선수가 고척돔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이 중 6명이 탈락하게 됐다. 투수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이 최종 엔트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 중 김영웅은 어깨 통증으로 지난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상황. 투수 김시훈과 조민석은 추가로 들어왔던 상황이라 탈락이 어느정도 예상됐다. 투수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내비쳤던 류 감독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로 엄상백과 전상현을 들었다. 엄상백온 올 시즌 13승을 거둔 선발 투수. 전상현은 10승 7세이브 19홀드를 기록한 필승조였다. 류 감독은 "사실 선수를 많이 모아서 훈련 시키기는 좋은데 막상 6명이라는 선수를 탈락시키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상무전 끝나고 결정을 했다. 최고 아쉬운 선수는 엄상백 선수와 전상현 선수"라며 "엄상백은 아프고 이런 건 없다. 컨디션이 덜 올라온 느낌이었다.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 전상현도 괜찮은데 포스트시즌 때 많이 던져서 구위가 떨어졌다고 봤다. 굉장히 미안하고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에는 총 5명의 선발 자원이 있었다. 첫 경기인 대만전과 두 번째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예정돼 있는 곽빈과 고영표를 비롯해 임찬규 최승용 엄상백이 이름을 올렸다. 엄상백이 빠지면서 4인 로테이션이 결정됐다. 류 감독은 "선발은 4명이다. 첫 날 대만전 던지는 선수가 호주전에 들어간다. 원래는 엄상백 선수를 1 1로 생각했는데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중간 투수도 1이닝이 아닌 2~3이닝 가능하다고 해서 과감하게 제외를 했다"고 말했다. 다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모습의 최지민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도미니카와 대만, 일본에 왼손 타자들이 포진돼 있어 한 명으로 부족할 거 같아서 발탁했다"고 했다. 박동원 김형준 한준수가 경쟁했던 포수 부분에 대해서는 "(김)형준이는 국가대표 경험이 있고, 준수는 없었다. 경험에서 밀렸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16:13:3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FA 최대어가 국가대표 탈락? 심지어 부상도 아닌데? 이변이다. 다른 탈락 선수는 예상, 예고가 됐는데 엄상백이 빠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할 28인 최종 명단이 7일 발표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5인 훈련 명단을 지정했고, 무릎 부상으로 아예 합류를 하지 못한 구자욱(삼성) 제외 34명 중 최종 6명의 탈락 선수를 정했다. 탈락 명단은 투수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으로 결정됐다. 김시훈, 조민석은 훈련 도중 추가 발탁된 선수들이라 탈락 확률이 높았다. 전상현의 경우 불펜진이 워낙 탄탄하고 각팀 마무리들이 집결해 경쟁률이 높았다. 포수도 박동원(LG)과 김형준(NC)의 발탁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김영웅은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엄상백이 충격적이다. 대표팀은 현재 선발난을 겪고 있다. 문동주(한화)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던질 선수가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급하게 임찬규(LG)를 호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런 가운데 엄상백이라도 있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예상됐다. 올시즌 13승을 거뒀고, 탈삼진도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현재 'FA 최대어'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런 선수가 왜 대표팀에서 탈락했을까. 몸상태에 이상이라도 있는 것일까. 복수의 루트로 체크한 결과, 엄상백의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결국 구위, 스타일 등에 있어 경쟁에서 밀린 상황으로 정리가 된다. 류중일호는 대만에서 열리는 B조 예선에서 5경기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발 5명이 1경기씩을 책임지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하지만 첫 경기 대만전과 마지막 경기 호주전을 에이스가 책임져주면 선발이 4명만 있으면 됐다. 일단 엄상백이 그 선발 경쟁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고, 그럼 나머지 선발 1명이 1 1 개념으로 투입될 수 있는데 그 1 경쟁에서 엄상백이 다른 후보에 밀렸다고 보면 될 상황이다. 어찌됐든, 본의 아니게 엄상백은 홀가분한(?) 마음 속에 FA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4-11-07 15:43:01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추신수가 24년 프로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24년 프로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밝혔다. 7일 오후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SSG 랜더스 추신수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지난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SSG 구단은 내년 시즌 추신수의 공식 은퇴식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1982년생.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1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빅 리그에 진출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펼쳤다. 2021시즌 SK(SSG 전신)로 이적하며 KBO리그에 복귀했다. 2022년 SSG의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4시즌을 더 활약했다. 24년간 프로 무대를 마치게 된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신수는 프로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Legendary Moments Top 5'를 직접 소개했다. 5위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후보 선정(2020년), 4위는 아시아 선수 최초 20-20 달성(2009년), 3위는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2위는 52경기 연속 출루(2018년,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 달성을 뽑았다. 추신수 본인이 뽑은 24년 프로 생활 대망의 1위는 2022년 SSG 랜더스와 함께 한 KBO리그 최초 와이어투와이어 통합 우승을 선정했다. 24년 프로 생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SSG와 함께 한 우승이었다. 프로 생활 첫 우승의 기쁨이 가장 짜릿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말했다. 현역 생활을 마친 추신수는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감독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2024-11-07 15:37:19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년 같은 한 달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는 어쩌면 가장 길었던 한 달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패배하면서 가을야구 여정이 끝났고, 마무리캠프 전까지 많은 반성과 고민의 시간이 이어졌다. 두산은 지난 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시즌을 마친 뒤 한 달이 조금 더 지났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거 같다. 한 달이었지만, 거의 1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두산은 '불운'했던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선발투수는 4명이 와서 13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 중 7승은 브랜든 혼자 올렸다. 브랜든은 7월부터는 견갑골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또한 올 시즌 1군 경쟁 구도에 불을 지펴야할 8명의 선수는 '오재원 대리처방' 사건에 휩쓸리면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곳곳에서 아쉬운 부분이 가득했지만, 이 감독은 "핑계는 없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 우리가 4위로 올라가서 와일드카드 전에 패배했다. 시즌을 그렇게 마쳤다는 건 사실"이라고 받아들였다. 마무리캠프에는 강승호 박치국 최원준 등 몇몇 중·고참급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1군에서는 많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젊은 선수가 참가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강도 높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감독은 젊은 선수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를 보면서 많은 희망이 생겼다. 이 어린 선수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기량이나 멘털을 판단하려고 한다. 교육리그와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가 많았다. 그 선수들을 보며 내년 구상을 하면서 이 선수들이 충분히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올 시즌 야수진에서 '젊은 피' 활약이 아쉬우면서 정체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이 치고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은 "캠프 기간 때 조금 더 보면서 판단하고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인지 계속 체크를 하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베테랑을 이겨라'라고 했다. 베테랑 선수를 이겨야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두산 베어스가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선배를 넘었으면 좋겠다. 또 자율 훈련을 하는 선배들도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충분히 노력해야할 거 같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도 안심하면 안 될 거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한 "이곳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1군 무대에서 뛰어야지 경쟁 구도가 되고, 경쟁 구도가 되면 팀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라며 "영원한 주전은 없다는 생각으로 베테랑은 그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하고, 또 베테랑 선수보다 여기 있는 선수들 실력이 좋다면 더 많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이제 캠프를 시작했지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좋아지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후 이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정수빈(39도루), 올 시즌에는 조수행(64도루)이 도루왕을 차지했다. 다만, 베테랑 선수가 많아 확실하게 '빠른 야구'의 색깔을 입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 감독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금 좋다. 야수 중에서는 전다민 여동건 오명진 이 세 선수가 눈에 띄더라. 1군에서 많이 못 본 선수들이고 잠깐 1군에 왔다갔다 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그동안 베테랑 선수가 많아서 사실 그렇게 빠른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예전에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민병헌과 같이 어린 선수들이 '허슬두'에 맞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저 선수들이 얼만큼 올라와주느냐에 따라서 두산 베어스 야구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또 박지훈도 있고, 박준영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유찬 전민재도 올해 좋아졌지만, 후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또 노력해야한다. 투수 쪽에서는 박지호가 감기 때문에 잠실에 합류했는데 꾸준하게 보고 싶고, 윤태호도 페이스가 좋아서 놀랐다. 또 김무빈이라는 어린 선수도 좋아졌다. 투수들이 대부분 좋다. 걱정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어린 선수의 모습을 기분 좋아하면서 연습을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2년 동안 하면서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우리 팀이 더 강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할 거고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 12월부터 2월까지 4개월 정도를 굉장히 노력할 거고 대화를 많이 할 거다.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내년에는 정말 완전체가 되는 두산 베어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두산의 강한 모습, 예전에 팬들이 두산 왕조 시절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허슬두',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그런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15:30:48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 자리에 가는 것보다도 그 자리에서 잘해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트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신수는 시즌 종료 후 올 시즌 자신을 괴롭혀왔던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고정 장치를 한 모습이었다. 또 선수단 대표로 최정과 김광현이 회견장에 참석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한국 야구 선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의 작별이다. 부산광역시 출생인 추신수는 부산고 졸업 후 200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약 15년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652경기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타율 2할7푼5리 출루율 0.377 OPS 824. 첫 FA 자격을 취득해 텍사스에 입단할 당시, 추신수는 7년 1억3000만달러로 아시아 선수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2018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정,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리그 20-20 달성, 아시아인 최초 사이클링 히트 등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남켰다.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친 후 텍사스와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 메이저리그 연장과 국내 복귀를 고민하다, 창단 준비를 하던 SSG가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추신수의 KBO리그행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인천행이 성사됐다. 추신수는 SSG에서 뛴 4년동안 439경기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타율 2할6푼3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SSG의 창단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합작하며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풀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일찌감치 선언했던 추신수는 선수단 주장으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의 부탁으로 주장직을 수락한 그는 후반기 어깨 부상으로 정상 출전이 어려웠지만, 후배들의 멘토이자 귀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내며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을 장식했다. 추신수는 "예전에 박찬호 선배님 은퇴 기자회견 본적 있는데, 그 자리에 없었지만 눈물을 흘렸었다. 나도 과연 저런 자리가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있었는데 구단에서 너무 크게 신경을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부상 때문에 선수로서의 미련은 없어지더라. 인정을 하게 됐다. 선수로서는 더이상 할 수 없겠구나 하는 것을. 덕아웃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한건데, 부상으로 인해 1년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선수로서의 미련을 끊게끔 해준게 부상이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도 주고싶고 이제는 제가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시작때 "일반인이 된 전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당연히 은퇴 이후에 어떤 일을 할지가 가장 많은 이목이 쏠렸다. 추신수는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여러가지의 생각도 제안도 들어오고 있지만, 일단은 그 어떤 자리에 가는 것보다도 그 자리에서 잘해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자리에 가기 위해서 충분히 준비가 돼있는지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야구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뭔가를 한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조금의 휴식기를 갖고, 천천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감독 추신수'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추신수는 현역 은퇴를 하기도 전인 지난해 '차기 감독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추신수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근데?"라고 웃으며 "감독은 많은 짐을 가지고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쉽게 만들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저는 준비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제안이 오더라도 안할 것 같다"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제가 쉬면서 어떤 것을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선진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싶다). 저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지만 선수로서 뛴 것이지, 감독으로 준비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4-11-07 15:16:3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한화 이글스는 역시 FA시장의 큰 손이었다. 이번에도 발 빠르게 지갑을 열었다. 파격적인 외부영입을 결정했다. 한화는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열린 FA 시장의 첫 외부영입 사례. KT 위즈 우규민과 SSG 랜더스 최정이 1,2호로 먼저 사인했지만, 원 소속팀 잔류였다. FA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한화가 적극적 움직임으로 선수를 만나 속전속결로 대형계약을 완성했다. 심우준은 2014년 2차 특별지명(전체 14번)으로 KT위즈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해 온 심우준은 1072경기 통산 성적 타율 2할5푼4리 275타점 156도루(도루성공률 0.788)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비록 많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화는 3년 연속 외부에서 FA를 영입하게 됐다. 2022년에는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총액 119억원에 데리고 왔고, 지난해에는 안치홍과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3루수 노시환을 제외하면 내야진의 1루, 2루, 유격수 모두 외부 영입 FA로 채워진 셈. 올 시즌을 끝으로 '신구장 시대'를 여는 가운데 가을야구를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파격 행보다. 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심우준 역시 수비, 주루 등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구단의 목표인 '명문구단으로의 성장'에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다. 심우준은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FA 선수로서 한화이글스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14:58: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독립 야구단 연천미라클이 피자 브랜드 고피자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 신문로 고피자 글로벌 본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 연천미라클 김인식 감독과 고피자 국내사업본부장, 마케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천미라클 코칭스텝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에게 매월 GS25 고피자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하고, 월간 MVP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수여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선수단과 콘텐츠 제작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할 계획이다. 1인 피자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고피자는 국내외 매장 및 전국 GS25 편의점에서 갓 구운 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피자를 넘어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까지 출시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연천미라클 김인식 감독은 "프로를 목표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피나는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한끼 식사로 든든한 고피자의 후원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이에 감사드린다"며 "좀 더 안정된 훈련 환경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도 손호영, 황영묵과 같은 선수를 계속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유소년 및 아마추어 야구선수들과 관련 대회 후원을 진행하며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고피자는 독립리그 연천미라클 후원을 통해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4-11-07 14:27:16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니, FA 신청한 하주석은 어떻게 되는 거야. 하주석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화가 FA 유격수 심우준에 쇼킹한 배팅을 하며, 그를 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7일 FA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이 매우 빠르고, 어깨도 강하며 수비 범위도 넓은 유격수다. 하지만 통산 타율이 2할5푼 갓 넘는 선수에게 5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긴 건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화의 사정이 급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심우준 유탄이 하주석에게 떨어지고 말았다. 하주석은 한화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유격수. 하주석 역시 올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부진하고 이런저런 일들도 있어서 FA 신청을 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었지만, 하주석은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그런데 한화가 심우준에 이런 거액을 쓸 거라 예상이나 했을까. 이렇게 되면 한화는 같은 포지션에 중복 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군다나 황영묵, 이도윤이라는 가능성 많은 자원들을 올시즌 키워놓은 상태다. 심우준이 없을 때도, 황영묵 이도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하주석이다. 그렇다고 다른 팀 이적 가능성 전망도 밝지 만은 않다. 하주석은 B등급이다. 보상 출혈이 발생한다. 유격수가 없는 팀이 만약 하주석이 C등급이었다면 관심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었다. 하지만 FA 선수로 계약금과 연봉을 지급하는 동시에 선수까지 잃는다는 생각을 하면 선뜻 영입에 나서기 힘든 현실이다. 하주석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격수가 없는 팀이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다. 최악은 FA 미아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 한화에서 해온 커리어가 있기에, 한화가 그를 품을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심우준이 왔다고 해서, 경험 많은 내야 자원을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다만, 하주석이 몸값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4-11-07 14:25:41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 마운드 복귀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 참석 중인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7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던지는 어깨가 다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친 어깨가 뒷 어깨, 즉 던지지 않는 쪽(왼쪽)의 팔이자 스윙할 때 뒷 팔이라는 사실은 다른 쪽(오른쪽) 팔과 달리 얼마나 치명적일지에 대한 우려가 훨씬 적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 어깨를 다쳐 피칭 재활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투수로서의 복귀에 큰 지장은 없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하다 슬라이딩할 때 왼쪽 어깨를 다쳤다. 불완전 탈구 진단을 받고도 5차전까지 모두 출전한 오타니는 결국 지난 6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곰스 단장은 "오타니는 타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재활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며 "그의 상태가 괜찮다고 확신하는데 있어 많은 의문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든 섣불리 예상하고 싶지는 않다. 큰 틀을 염두에 두고 거꾸로 확실히 해나가면서 오타니가 10월에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줘야 한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서도 활용하기 위해 시즌 초 복귀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얘기다. 곰스 단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당초 계획과 달리 오타니는 내년 3월 18~19일 토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 등판에 맞춰 재활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MLB.com은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장기적으로 투수로 활약하는데 있어 부상이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전반적인 재활을 하는데 있어 상황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라며 '오타니는 내년 토쿄에서 컵스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 던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와순 재건수술을 받았다. 다저스는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동안 진행해 왔던 피칭 재활은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의 일정 시점까지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오프시즌 피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해야 할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결국 전체 재활 '시계'가 뒤로 미뤄진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내년 시즌 초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곰스 단장은 "재활 과정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른다. 더 구체적인 걸 예상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그리고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다수 있다.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오프시즌에 누가 또 보강되는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내년 시즌 초반 다저스의 대략적인 로테이션 윤곽이다. 이들 모두 올해 시즌 중 부상을 입거나 수술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투수마다 이닝 제한을 둬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시즌 초에는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즉 올시즌 경험을 통해 선발 뎁스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탐색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톱클래스 FA 선발투수로 코빈 번스,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에 올해 다저스에 던진 잭 플레허티 등이 다저스가 타깃으로 삼을 대상이다. 오타니를 포함해 다저스 선발진은 건강만 하다면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다저스 로테이션의 키워드 역시 '건강'임이 '사실상 오타니의 개막시리즈 제외'를 통해 재확인된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4-11-07 13:08:00
"구단이 어떤 역할 기대하는지 알아…내 능력 모두 쏟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수리 날개를 달고 선수 인생 2막을 연 내야수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축 구장 공사 현장을 눈에 담는 것이었다. 심우준은 7일 프로야구 한화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곧바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며 "공사가 많이 진행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장에서 뛸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며 "한화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새로운 구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외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시즌 중반에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고 명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했으나 가을 야구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한화는 2024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첫 단추는 내야수 심우준이었다. 준수한 타격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 빠른 주력을 겸비한 심우준은 이번 FA 시장에서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한화의 러브콜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심우준도 구단이 어떤 생각으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FA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신축구장 현장을 찾아 선전을 다짐한 이유다. 그는 "한화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좋은 대우를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올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 능력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원소속팀 kt 구성원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kt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2:54:05
대표팀의 강점은 박영현·김택연 등 불펜진…선발 요원은 4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고민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선수 2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KBO는 대표팀의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를 발표했다.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리며 훈련했고, 투수 엄상백(kt wiz),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6명이 낙마했다. 가장 의외의 탈락자는 선발 투수 요원 엄상백이다. 엄상백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 선발 요원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4명만 남았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선발 요원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A조와 B조의 상위 1, 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을 호주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며 예선 통과를 노린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를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꾸렸다. LG에서 가장 많은 6명이 뽑혔고, '통합우승'에 빛나는 KIA는 5명을 국가대표로 배출했다. 두산 4명, kt와 NC 3명씩,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에서 2명씩, 한화 이글스에서 1명이 선발됐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4명(구자욱, 원태인, 김영웅, 김지찬)은 모두 부상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표팀의 강점은 불펜진이다. 손주영, 원태인(삼성)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불펜진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유영찬(LG)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뛰는 5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다.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KIA), 쿠바와 평가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친 나승엽(롯데), 다재다능한 송성문(키움) 등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 홍창기, 박동원(이상 LG)이 조화를 이룬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 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28명) ┌────┬────────┬───────┬───────┬───────┐ │ │ 투수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 ├────┬───┼───┬───┼───┬───┼───┬───┤ │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 │LG(6명) │ 임찬규 │ │박동원│ │ │문보경│ │홍창기│ │ │ 유영찬 │ │ │ │ │신민재│ │ │ ├────┼────┼───┼───┼───┼───┼───┼───┼───┤ │kt(3명) │ 고영표 │ │ │ │ │ │ │ │ │ │ 박영현 │ │ │ │ │ │ │ │ │ │ 소형준 │ │ │ │ │ │ │ │ ├────┼────┼───┼───┼───┼───┼───┼───┼───┤ │SSG(2명)│ 조병현 │ │ │ │ │박성한│ │ │ ├────┼────┼───┼───┼───┼───┼───┼───┼───┤ │NC(3명) │ │ │김형준│ │김휘집│김주원│ │ │ │ │ │ │ │ │ │(양손)│ │ │ ├────┼────┼───┼───┼───┼───┼───┼───┼───┤ │ 두산 │ 곽빈 │최승용│ │ │ │ │ │ │ │ (4명) │ 김택연 │ │ │ │ │ │ │ │ │ │ 이영하 │ │ │ │ │ │ │ │ ├────┼────┼───┼───┼───┼───┼───┼───┼───┤ │KIA(5명)│ 정해영 │곽도규│ │ │김도영│ │ │최원준│ │ │ │최지민│ │ │ │ │ │ │ ├────┼────┼───┼───┼───┼───┼───┼───┼───┤ │ 롯데 │ │ │ │ │ │나승엽│윤동희│ │ │ (2명) │ │ │ │ │ │ │ │ │ ├────┼────┼───┼───┼───┼───┼───┼───┼───┤ │ 한화 │ 김서현 │ │ │ │ │ │ │ │ │ (1명) │ │ │ │ │ │ │ │ │ ├────┼────┼───┼───┼───┼───┼───┼───┼───┤ │ 키움 │ │ │ │ │ │송성문│ │이주형│ │ (2명) │ │ │ │ │ │ │ │ │ ├────┼────┴───┼───┴───┼───┴───┼───┴───┤ │ 합계 │ 14명 │ 2명 │ 8명 │ 4명 │ └────┴────────┴───────┴───────┴───────┘ jiks79@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2:54:03
"구단이 어떤 역할 기대하는지 알아…내 능력 모두 쏟아낼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독수리 날개를 달고 선수 인생 2막을 연 내야수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축 구장 공사 현장을 눈에 담는 것이었다. 심우준은 7일 프로야구 한화와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곧바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며 "공사가 많이 진행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장에서 뛸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며 "한화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새로운 구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리빌딩 종료'를 외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시즌 중반에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고 명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했으나 가을 야구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한화는 2024시즌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첫 단추는 내야수 심우준이었다. 준수한 타격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 빠른 주력을 겸비한 심우준은 이번 FA 시장에서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한화의 러브콜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심우준도 구단이 어떤 생각으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FA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신축구장 현장을 찾아 선전을 다짐한 이유다. 그는 "한화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좋은 대우를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올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 능력을 모두 쏟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우준은 원소속팀 kt 구성원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kt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심우준은 한화 구단을 통해서도 "신축구장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유격수로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새 시즌엔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를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의 2024시즌 팀 도루는 69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최하위는 61개의 kt였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2:54:02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수비 훈련은 잠깐 뿐. 하루 종일 거의 1000개의 공을 쳐야 하는 오로지 타격만으로 컨셉트를 잡은 LG 트윈스의 1군 마무리 캠프. 이 컨셉트에 가장 어울리는 타자가 바로 이영빈이 아닐까. 갈색으로 탄 얼굴이 그동안의 훈련을 말해주는 듯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받고 온 내야수 유망주. 일찍 상무에 가서 올시즌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이영빈은 "처음엔 훈련량이 좀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두 턴 정도 하고 세번째 턴에 들어오니까 적응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스스로에게 이번 마무리 캠프가 중요하다. 자신의 타격폼을 찾는 과정이다. "상무에서의 목표가 나만의 야구를 정립하자 였는데 그게 잘 안돼서 뭔가 쫓기면서 했던 것 같다. 상무에서 열심히 했는데 왜 안됐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한 이영빈은 LG로 돌아와 타격폼을 바꿨다. "상무에서 돌아와 2군에 있을 때 계속 좋지 않다보니 레그킥을 토탭으로 바꿔서 하라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했었다"라고 했다. 8월에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2타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9월엔 선발로도 출전했지만 타격이 떨어져 타율 1할8푼4리(49타수 9안타)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이영빈은 "1군에 왔을 때 모창민 타격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계속 토탭으로 치긴 했는데 잘맞아도 왜 잘맞는지를 모르겠고, 안맞을 때 왜 안맞는지를 잘 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토탭으로의 변신이 좋지 않았음을 실토. 그래도 포스트시즌까지 토탭을 유지하면서 타격을 하면서 실험을 끝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 마무리 훈련부터 예전의 레그킥으로 돌아와 '7시간 지옥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 훈련 사이에 잠깐 수비 훈련도 하는데 유격수로만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영빈은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 등 내년엔 어느 포지션에서든 필요한 곳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주전의 벽이 확실한 LG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전천후 선수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영빈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이, 세광고 동기들이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고명준과 조병현이 동기생인데 고명준은 올해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올리며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조병현은 76경기에 등판해 4승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새로운 팀의 마무리 투수가 됐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합류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영빈은 "친구들 끼리 가끔 통화를 하고 만나는데 사실 야구 얘기는 별로 안한다"면서 "키움 이명종이 1년 늦게 입단했으나 유급을 해 세광고 친구 사이인데 통화하면서 '우리도 잘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서로 격려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에게 하루 1000개의 타격이 내년시즌 성장의 밑거름이 될까. 고된 훈련임에도 일단 얼굴은 밝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12:40:28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고민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선수 2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KBO는 대표팀의 대만 출국을 하루 앞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28명)를 발표했다. 6일까지 34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리며 훈련했고, 투수 엄상백(kt wiz), 전상현(KIA 타이거즈),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국군체육부대)과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6명이 낙마했다. 가장 의외의 탈락자는 선발 투수 요원 엄상백이다. 엄상백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한국 대표팀 선발 요원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트윈스) 4명만 남았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선발 요원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A조(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한국은 B조에 속해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A조와 B조의 상위 1, 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을 호주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며 예선 통과를 노린다. 이번 대표팀의 강점은 불펜진이다. 박영현(kt wiz),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랜더스), 유영찬(LG)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뛰는 5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정말 좋다.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KIA), 쿠바와 평가전에서 시원한 홈런을 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다재다능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젊은 타자들과 베테랑 홍창기, 박동원(이상 LG)이 조화를 이룬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 WBSC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최종 엔트리(28명) ┌────┬────────┬───────┬───────┬───────┐ │ │ 투수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 ├────┬───┼───┬───┼───┬───┼───┬───┤ │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우 │ 좌 │ ├────┼────┼───┼───┼───┼───┼───┼───┼───┤ │LG(6명) │ 임찬규 │ │박동원│ │ │문보경│ │홍창기│ │ │ 유영찬 │ │ │ │ │신민재│ │ │ ├────┼────┼───┼───┼───┼───┼───┼───┼───┤ │kt(3명) │ 고영표 │ │ │ │ │ │ │ │ │ │ 박영현 │ │ │ │ │ │ │ │ │ │ 소형준 │ │ │ │ │ │ │ │ ├────┼────┼───┼───┼───┼───┼───┼───┼───┤ │SSG(2명)│ 조병현 │ │ │ │ │박성한│ │ │ ├────┼────┼───┼───┼───┼───┼───┼───┼───┤ │NC(3명) │ │ │김형준│ │김휘집│김주원│ │ │ │ │ │ │ │ │ │(양손)│ │ │ ├────┼────┼───┼───┼───┼───┼───┼───┼───┤ │ 두산 │ 곽빈 │최승용│ │ │ │ │ │ │ │ (4명) │ 김택연 │ │ │ │ │ │ │ │ │ │ 이영하 │ │ │ │ │ │ │ │ ├────┼────┼───┼───┼───┼───┼───┼───┼───┤ │KIA(5명)│ 정해영 │곽도규│ │ │김도영│ │ │최원준│ │ │ │최지민│ │ │ │ │ │ │ ├────┼────┼───┼───┼───┼───┼───┼───┼───┤ │ 롯데 │ │ │ │ │ │나승엽│윤동희│ │ │ (2명) │ │ │ │ │ │ │ │ │ ├────┼────┼───┼───┼───┼───┼───┼───┼───┤ │ 한화 │ 김서현 │ │ │ │ │ │ │ │ │ (1명) │ │ │ │ │ │ │ │ │ ├────┼────┼───┼───┼───┼───┼───┼───┼───┤ │ 키움 │ │ │ │ │ │송성문│ │이주형│ │ (2명) │ │ │ │ │ │ │ │ │ ├────┼────┴───┼───┴───┼───┴───┼───┴───┤ │ 합계 │ 14명 │ 2명 │ 8명 │ 4명 │ └────┴────────┴───────┴───────┴───────┘ jiks79@yna.co.kr <연합뉴스>
2024-11-07 11:37:3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전의 땅' 대만으로 떠날 28명의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KBO는 7일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이 제외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35명의 훈련 소집 인원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서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가 추가 교체가 가능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확인하고, 부상자 발생시 혼란없이 엔트리 교체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손주영(LG)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시후(NC) 이강준 조민석(이상 상무)을 훈련 선수로 추가 선발했고, 원태인을 대신해 임찬규가 들어가는 등 새로운 전력 수급도 이뤄졌다. 류 감독은 쿠바와 평가전 2경기, 상무전을 치른 뒤 컨디션 및 몸 상태를 보고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상무전을 앞두고 "상무전을 끝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서 최종 엔트리를 정해서 KBO에 알릴 것"이라며 "아마 누구를 제외해도 '왜 뺐느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 34명의 선수가 마지막까지 훈련을 소화했던 가운데 투수 4명, 야수 2명이 빠지게 됐다. 야수 한 자리는 일찌감치 빠질 선수가 정해졌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상무전 출전이 불발됐던 김영웅(이상 삼성)이 제외됐다. 또한 포수 중에서는 박동원과 김형준이 나서는 가운데 한준수가 제외됐다. 가장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던 부분은 투수였다. 일단 선발 자원은 곽빈 고영표 엄상백 임찬규 최승용 등 5명이다. 류 감독은 일찌감치 첫 경기인 대만전(13일)과 쿠바전(14일)의 선발은 정했다. 상무전 선발이기도 했던 곽빈과 고영표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전(15일)과 도미니카공화국전(16일) 선발은 결정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투수에서 4명이 빠져야 하는데 가장 큰 고민이다. 25명까지는 정했는데 마지막 3명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상무전에서는 대표팀과 상무 선수로 투수를 모두 기용하는 등 점검에 초점을 뒀다. 대표팀서는 고영표가 3이닝을 던진 뒤 임찬규(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상무 유니폼을 입고는 곽빈이 3이닝을 던진 뒤 유영찬(1이닝 무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 상무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선수는 선발 자원인 엄상백과 최승용, 대체선수로 합류한 김시훈과 조민석이었다. 일단 대체선수로 합류한 김시훈과 조민석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남은 두 자리는 엄상백과 전상현으로 결정됐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7일 최종 훈련을 진행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연습경기 포함 훈련을 한 뒤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한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4-11-07 11:34:56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만으로 가기전 마지막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최종엔트리와 대만, 쿠바전에 대한 윤곽을 알 수 있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은 관중도 없이, 중계 방송도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8일 대만 현지로 떠나는 대표팀은 7일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는데 6일 상무전이 마지막 테스트였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의 경기전 "상무전을 끝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서 최종 엔트리를 정해서 KBO에 알릴 것이다. 내일(7일) 오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34명이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 중인데 최종엔트리는 28명이다.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1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 김영웅이 어깨가 좋지 않아 이날 출전하지 못해 야수 중에선 김영웅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야수들이 죄다 출전했다. 대표팀은 물론 상대인 상무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진돼 출전한 것. 대표팀 선수들이 실전에 나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었다.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윤동희(우익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송성문(2루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로 구성했고, 상무는 이주형(중견수)-신민재(2루수)-나승엽(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한동희(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박찬혁(우익수)-박정현(3루수)로 구성했다. 1번부터 5번까지 5명이 대표선수였고 상무 선수는 4명 뿐이었다. 대표팀은 선발로만 총 14명이 나섰다. 선발로 나오지 못한 선수는 포수 한준수와 내야수 김영웅 뿐이었다. 포수는 박동원과 김형준 한준수 등 3명 중 1명이 빠져야 하는데 박동원이 주전이라 김형준과 한준수 중에서 1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형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수비형이면서도 일발 장타가 있는 우타자이고 한준수는 타격이 좋은 왼손타자다. 7회초 수비 때 한준수가 대수비로 박동원 대신 출전했지만 김형준이 상무 선발로 나온 것으로 봐선 김형준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할 듯. 결국 이날 선발로 나온 14명이 야수 최종엔트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류 감독의 진짜 고민은 마운드다. 이날 대표팀 선발은 고영표이고, 상무 선발은 곽빈이었다. 이들은 3이닝씩 던지기로 예정됐다. 류 감독은 "고영표와 곽빈이 3이닝씩 던지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질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첫 경기 대만전(13일)과 두번째 경기 쿠바전(14일)의 선발은 정했다면서 이후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전(16일)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날짜 상으로 보면 이날 선발인 고영표와 곽빈이 대만과 쿠바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대만 현지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 때 던지는 투수가 이후 일본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나서는 선발일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정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서 고민이다"라며 코칭스태프에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고영표는 3이닝 5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 곽빈은 3이닝 3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마지막 실전 피칭을 마쳤다. 이후 대표팀과 상무에서 모두 대표팀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 1이닝씩을 나눠 던졌다. 대표팀에선 원태인을 대신해 온 임찬규 4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이영하(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소형준(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서현(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조병현(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박영현(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무에서도 곽빈이 내려간 이후 대표팀 투수들이 계속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테스트했다. 4회말부터 유영찬(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곽도규(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김택연(1이닝 무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투수 18명 중 4명을 제외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날 던지지 않은 투수는 선발진인 엄상백과 최승용, 그리고 뒤늦게 합류시켰던 김시훈과 조민석 뿐이었다. 김시훈과 조민석은 당초 기존 투수들의 합류가 쉽지 않거나 부상 혹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합류시킨 거라 현재 상황에서는 최종 엔트리엔 뽑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으로선 나머지 2명을 탈락시키는 것이 큰 고민일 듯. 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인터뷰 오기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까지 함께 해서 회의를 하다가 왔다. 투수쪽이 마지막까지 고민이다"라면서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 묻자 "제구가 좋아야 한다. 볼질하면 안된다. 직구 구위가 좋아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11-07 11:29:20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포스팅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김혜성 영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각) '2루수 시장에 뛰어든 매리너스가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오프시즌 포스팅할 예정인 내야수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25세로 KBO에서 올해 OPS 0.841, 30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 통산 8년 동안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325볼넷, 623삼진, OPS 0.768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을 마크했다. 선배인 김하성은 KBO 7년 통산 타율 0.294(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381볼넷, 502삼진, OPS 0.866을 기록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배팅 파워는 김하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컨택트 능력과 수비력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김하성이 유격수를 주로 봤던데 비해 김혜성은 2루수가 주포지션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김혜성은 최근 2시즌 동안 타율 0.331, 55도루를 올렸고, 플러스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며 맞히는 능력과 빠른 발,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앞서 모로시 기자는 지난 3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선수를 조명하는 기사에서 김혜성에 대해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겨울 2루수 강화를 하려는 팀들이다. 다저스도 지난 3월 서울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혜성의 플레이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바비 밀러의 97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로 연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 후 "우리 스카우트들이 상대 2루수를 호평하더라"며 관심을 보였다. 당시 김혜성은 3회초 밀러의 한복판 97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바 있다. 김혜성은 포스팅 공시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FA 신분이 된다. 현지 매체들은 벌써 김혜성을 FA 랭킹에 포함하고 있다. 전날 ESPN은 '톱50 FA' 코너에서 김혜성을 39위로 평가하며 3년 165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혜성을 26위에 올려놓은 뒤 '3년 2400만달러 계약에 시애틀,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MLBTR의 평가가 후한데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2800만달러와 비교하면 평균연봉(AAV)은 김혜성이 100만달러가 더 많다. ESPN은 '내년 1월 26세가 되는 김혜성은 KBO에서 좌타자로서 미들 인필드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보였다. 파워는 부족하지만, 높은 컨택트 비율을 자랑하고 한 시즌 20도루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좋은 주자이다. 타격 평가를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하급 주전(low-end regular)은 된다고 보는 팀들이 있을 것이다. 그의 메이저리그 버전을 시장 정보로 얻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의 전성기에 베팅하는 것은 구단들이 감수할 만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4-11-07 10:26:59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