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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욕설 및 배치기' 염경엽 감독, 제재금 200만원 부과 [공식발표]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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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16:57


'심판에 욕설 및 배치기' 염경엽 감독, 제재금 200만원 부과 [공식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LG 이주헌 3루 땅볼 때 이영재 1루심의 제스처에 대해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심판 판정 불복 및 욕설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KBO는 15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LG 염경엽 감독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염경엽 감독은 잠실 두산-LG전에서 5회말 심판 판정과 설명에 불복하며 욕설을 해 퇴장 당했다. 퇴장 조치를 받은 후에도 심판을 배로 밀치는 행위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라며 "상벌위원회는 KBO 리그 규정 [벌칙내규] 감독, 코치, 선수 제3항과 제7항에 의거, 염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염 감독은 1-2로 뒤진 5회말 1사 1루서 이주헌의 3루측 타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주헌의 타구를 강승호가 다이빙 캐치를 했다가 공을 떨어트렸다. 2루로 뛰던 1루주자 문성주가 잡힌 줄 알고 1루로 귀루를 했고, 강승호는 다시 잡아 2루로 던져 포스 아웃 시켰다.

문성주와 이주헌이 1루를 나란히 밟았고, 1루심 이영재 심판이 볼데드를 선언했다. 문성주는 아웃. 이주헌은 세이프로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주헌이 다시 방망이를 들고 타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처음 이승엽 두산이 더그아웃을 나왔고, 심판진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심판에 욕설 및 배치기' 염경엽 감독, 제재금 200만원 부과 [공식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1루 LG 이주헌 3루 땅볼 때 이영재 1루심의 제스처에 대해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1/

염 감독이 다시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두 팔을 들며 심판의 제스처가 파울을 선언한 게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퇴장이 나왔고, 분을 삭이지 못한 염 감독은 배치기를 하면서 항의를 이어갔다.

당시 LG 관계자는 "3루심이 처음에는 페어를 선언했다가 강승호가 공을 떨어뜨린 뒤엔 두 팔을 들었다. 감독님은 파울로 정정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심판진의 설명은 파울이 아니고 타임, 즉 플레이가 모두 끝난 타임을 선언한 것이었다고 했다. 감독님이 이에 병살 플레이가 이뤄지는데 심판이 타임을 선언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이영재 심판이 된다고 해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시 심판진은 "강승호 선수가 공을 잡았다가 떨어뜨렸을 때 3루심이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2루로 던져서 포스 아웃을 시킨 뒤 후속 플레이가 더이상 없었고, 1루엔 이미 타자가 세이프된 상황이라 그때 타임을 선언했다"라면서 "인플레이중에 심판이 타임을 선언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음날 염 감독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경솔한 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존중을 해야 존중을 받는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설명을 해주면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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