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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시 메이저리그 무대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이 결정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말 그대로 괴물같은 활약을 펼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윌리엄 콘트라레스가 상을 받았다. 객관적인 스탯에서 이정후보다 약간 잘했다. 아쉽지만, 이정후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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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을 포함해 이정후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364, 3홈런 8타점 6득점 8안타, 출루율 0.462 OPS 1.416의 놀라운 스탯을 찍었다. 보통 이 정도 성적이면 무난하게 주간 MVP를 탈 수 있다.
하지만,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받은 거포 포수 콘트라레스도 이정후 못지 않은 '크레이지 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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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레라스가 지난 주 6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0.391 3홈런 10타점 6득점 9안타, 출루율 0.423 OPS 1.293이었다. 타율과 타점, 안타수에서 이정후보다 약간 높다. 반면 이정후는 출루율과 OPS에서 콘트라레스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런 이유로 이정후가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 하다.
엄밀히 말해 누가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는 막상막하의 성적이다. 콘트라레스는 지난 6경기에서 전부 안타를 쳤다. 개막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지난 주 맹타를 기반으로 다시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밀워키는 이 기간 3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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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양키스와의 3연전 기간에만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 5득점 4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615를 찍었고, OPS는 무려 2.171이라는 믿기지 않는 수치를 만들었다. 이런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주간 MVP 정도는 심심치 않게 받을 수 있다.
이정후의 최종 목표는 이제 '주간 MVP' 정도가 아니다 '월간 MVP', 나아가 정규리그 MVP에 포커스를 맞출 만 하다. 그 정도로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