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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4월 일정 왜 이리 험난하냐.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개막전에서 슈퍼스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치명타에 팀 분위기가 흔들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 주중 3연전 첫 날에는 박찬호가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박찬호가 돌아오니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양현종, 윤영철이 부진해 선발진도 불안한 가운데 필승조들도 100% 컨디션이 아닌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해 KIA답지 않게 투-타 모두에서 흔들리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해 간신히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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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좌완 필승조 곽도규까지 쓰러졌다. 12일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된 곽도규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인대 재건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인대 손상이 있다는 것.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좌완 불펜 최지민이 있지만, 곽도규는 좌타자 상대를 넘어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져줄 핵심 불펜이다. 그의 공백은 정말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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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벌인다. 초반 경기력이 좋지 못한 두산전은 반등의 찬스가 될 수 있다. 변수가 있다. 두산은 창원NC파크 참사 여파로 인해 주중 3연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의도치 않게 충분히 쉬었다. 예정대로였다면 만나지 않았을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만날 가능성이 높다. 체력에서도 열세다. 특히 KIA는 주중 3연전을 치르고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까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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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2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KIA의 시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무너지면 상위권 싸움 합류는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 반대로 힘든 가운데, 5할 이상의 승률만 거둔다 하면 분위기를 바꿔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만 하다.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는 게 급선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