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이번엔 반등할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 연속 등판으로 '엘동원'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었고 올해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보였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부진으로 LG 트윈스 선발진에서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을 받는다.
에르난데스는 절실하다. 1위를 달리는 LG가 3패를 했는데 그 중 2패를 자신의 등판에서 기록했다. 13일 두산전서 LG가 패하기 전까지는 팀의 2패 모두를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
그런 투혼을 인정받아 재계약을 했고, 올시즌엔 선발 '엘동원'으로 잘 준비했었다. LG 염경엽 감독도 시즌을 앞두고 "구종 간에 구속 차를 뒀다. 지난해엔 직구에 대비하다가 구속차가 덜한 슬라이더 등에 맞았는데 올해는 구속차를 두면서 직구 스윙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었다.
시범경기서 2경기에 나와 1승에 9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제로의 안정된 피칭을 했고, 첫 등판인 3월 25일 잠실 한화전서 7이닝 1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까지 챙기며 기대감이 커졌다.
|
|
|
그러나 두번째인 4월 2일 수원 KT전서 1회를 넘기지 못하고 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4안타(3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또 패전을 기록했다. 올시즌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
이때까지 LG는 에르난데스가 패할 때만 졌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이겼다.
4번째 등판은 호투로 첫 승을 챙겼던 잠실로 돌아왔다. 15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잠실 경기이고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잘던졌던 삼성전이라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던질 수 있을 듯.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박동원은 "다른 투수들이 모두 잘던지니까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지금은 엘리가 힘든 상황이지만 다른 투수가 힘들때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며 "보증된 선수 아닌가. 포스트시즌 때 보지 않았나. 앞으로 27번을 더 던져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만 던지지는 않을 거다"라며 에르난데스의 부활을 믿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