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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무리 투수가 없는 티가 나지 않게 너무 훌륭하게 버텼다. 그리고 첫 선을 보인 마무리 투수는 믿음직했다.
개막 전에 부상이 완쾌됐지만 아직 구속이 오르지 않아 2군에서 총 5경기에 등판했던 장현식은 4일 드디어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출격했다.
LG 이적 후 첫 등판 상대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우승을 함께 일군 '친정' KIA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장현식을 마무리로 고정했고, 6일 경기에 4점차 리드에서 9회 투입됐다. 장현식은 선두 나성범에게 직구 4개를 연달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최형우에겐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포수 박동원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내야수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마운드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LG 마지막 투수 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을 처음으로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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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였다. 선발이 6이닝 이상씩 던져주며 불펜 의존도를 최소화 했고, 적절하게 타선이 터지면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 상황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개막 7연승 속 10승1패로 당당히 1위를 질주 중이다.
3점차 이내 승부는 단 한번 뿐이었다. 지난 3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2대1로 승리했을 때. 2-0으로 리드를 하다가 9회초 마무리로 나온 김강률이 2사후 플로리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당시 기록이 올시즌 LG의 유일한 세이브 기록이다. 나머지 9번의 승리는 모두 4점 차 이상으로 넉넉한 여유 속에서 이겼다.
불펜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초반 필승조로 분류된 투수 중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강력한 타선 덕분에 그 불안함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 사이 장현식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마무리로 깔끔하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2게임에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앞으로 새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 마운드는 이제 겨울에 구상했던 완전체의 모습을 갖췄다. 앞으로 유영찬 이정용 함덕주 등 시즌 중 돌아올 구원군들도 있다. 갈수록 더 강해질 일만 남은 LG 마운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