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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계약기간 무려 1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평생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40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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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토론토 구단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총액 기준으로 지난 2021년 조지 스프링어와 6년-1억5000만달러에 맺은 계약이 종전 토론토 구단 사상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와는 이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인 총액 5억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가 얼마나 게레로 주니어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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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토론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류현진과도 팀메이트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함께 뛰며 한국 팬에게도 친숙하다. 토론토 한 팀에서만 계속 활동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829경기에 나와 타율 0.287에 160홈런, 5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는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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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거의 팀의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실력과 스타성, 성장 서사 등 모든 면에서 게레로 주니어를 능가할 만한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건 토론토 구단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다.
그러나 협상이 쉽지 않았다. 해를 넘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고대우'를 원했다. 지난 2월19일에 '토론토 구단이 내가 원하는 금액 수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런 망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협상에 임했고, 결국 게레로 주니어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