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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이런 낭만이 있나, 40살까지 토론토에서' 블게주, 14년-500,000,000달러 초장기계약 도장 쾅!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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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8 00:01


초대박! '이런 낭만이 있나, 40살까지 토론토에서' 블게주, 14년-5…
MLB닷컴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계약기간 무려 1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평생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40세가 된다.

사실상 평생 커리어를 친정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보내겠다는 선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초장기 낭만계약이다. 토론토 역시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붙잡기 위해 최고의 계약을 제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등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토론토와 게레로 주니어의 초장기 계약에 관해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토론토와 게레로 주니어가 14년-5억달러(약 7325억원)의 초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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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로써 게레로 주니어는 사실상 현역 커리어를 토론토에서만 보내게 됐다. 40세까지 계약했다는 건 은퇴도 토론토에서도 하겠다는 선언이다. 계약 기간 중간에 팀을 옮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게레로 주니어의 성격상 그런 일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

이번 계약은 토론토 구단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총액 기준으로 지난 2021년 조지 스프링어와 6년-1억5000만달러에 맺은 계약이 종전 토론토 구단 사상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와는 이보다 3배 이상 큰 규모인 총액 5억달러짜리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가 얼마나 게레로 주니어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괴수'로 불렸던 '명예의 전당 헌액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를 능가하는 파워로 일찌감치 스타성을 보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버지보다 월등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됐다. 총액 기준으로 역대 MLB 3위에 해당하는 계약이다. 후안 소토가 지난 12월 15년-7억6500만달러(약 1조1208억원)에 뉴욕 매츠와 계약한 게 역대 1위다. 2위는 2023년 12월에 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와 맺은 10년-7억달러(약 1조254억원)짜리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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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게레로 주니어의 계약 총액이 3위지만, 실제 가치로는 2위로 평가되고 있다. 오타니는 총액의 97%를 계약 종료 후 10년 경과 시점에 받는 지급 유예(디퍼) 계약이다. 반면 게레로 주니어는 디퍼 계약이 아니다. 때문에 소토 다음으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9년 토론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는 류현진과도 팀메이트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함께 뛰며 한국 팬에게도 친숙하다. 토론토 한 팀에서만 계속 활동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829경기에 나와 타율 0.287에 160홈런, 5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는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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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와의 계약 연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거의 팀의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실력과 스타성, 성장 서사 등 모든 면에서 게레로 주니어를 능가할 만한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건 토론토 구단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이다.

그러나 협상이 쉽지 않았다. 해를 넘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고대우'를 원했다. 지난 2월19일에 '토론토 구단이 내가 원하는 금액 수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이런 망신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협상에 임했고, 결국 게레로 주니어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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