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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확실하게 선전포고를 한 노시환과 문보경.
많은 이들이 김도영이 새 시즌 얼마나 더 대단한 활약을 할지 기대감을 품고 있었기에, 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목표로 했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 등 기록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시즌 홈런 1위 데이비슨(NC)와 개수는 38대46으로 8개 차이. 홈런왕 도전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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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도 어마어마했다. 2025 시즌 전체 1호 홈런의 영광을 차지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안정적으로(?) 펜스를 넘기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도중 LG의 새 4번타자가 됐고, 144경기 전경기를 뛰며 3할1리 22홈런 101타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냈다. 잠실이 홈이 아니었다면 30홈런도 가능했을 경기력이었다. 지난 시즌 기세를 몰아 올해는 LG의 4번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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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무서운 건 단순히 홈런 때문만이 아니다. 노시환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적시타도 있었다. 문보경 역시 2안타-2안타 5할을 기록했다. 그만큼 초반 타격감이 매섭다는 것이다. 노시환은 이미 정점을 찍어본 선수다. 2경기로 홈런왕 시즌 폼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보경 역시 야구에 완전히 눈을 뜬 상황이기에 두 사람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과연 지난해 데이비슨(NC)에게 내준 홈런왕 타이틀을 토종 선수가 되찾아올 수 있을까. 두 사람이 시작부터 유력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