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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홈구장 건설을 중단했다. 건설비 조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탬파베이의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해 허리케인 밀턴의 습격을 받아 지붕이 전부 파손돼 복구 공사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탬파베이는 인근 탬파의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올시즌 홈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새 구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당초 세인트피터스버그 다운타운에 건설되는 새 야구장은 2029년 개장할 예정이었다. 이 야구장 건설 계획이 전면 백지화된 것이다.
탬파베이 구단이 세인트피터스버그 시당국과 맺은 계약에 따르면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복구되면 3시즌을 더 뛰고 새 야구장으로 옮긴다는 계획이었다.
AP는 '65억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가스 플랜트 지역(Historic Gas Plant District) 활성화에 있어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은 3만명 규모의 야구장 건설 제안이 작년 여름 발표됐을 때 엄청난 기대감을 모았다. 지방 정부 에이전시는 자신들의 몫을 충당하기 위해 채권 매각을 승인했지만, 탬파베이 구단은 공공 예산을 얻기 위한 특정 조건을 이달 말까지 충족해야 한다. 해당 조건은 최소 7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댈 수 있다는 증명이다. 그러나 비용 조달이 미뤄지면서 스턴버그 구단가 건설 백지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즉 스턴버그 구단주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공사가 취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스턴버그 구단주는 "세인트피터스버그시가 트로피카나필드를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쓸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올시즌 양키스의 스프링트레이닝 홈구장인 스타인브레너필드를 홈으로 사용한다. 1만1000명 수용의 야구장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쓸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올해 이 구장을 쓰면서 입장 관중수를 보고 탬파의 시장성을 평가해보기로 했다. 다시 말해 탬파베이 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를 다시 꺼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탬파베이가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초 2년 29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입단한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내년 말에는 다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탬파베이에 오래 머물 상황은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