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대성공!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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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15:15


"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임종찬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임종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는 정말 달라야죠."

임종찬(24·한화 이글스)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뽐냈다.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6리 1홈런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 감각을 보여줬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개막전에는 수비가 좋았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선발로 나섰지만, 이후부터는 임종찬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찾았던 3월29일에는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했지만, 결국 지난해에는 1군에서 24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 경기.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기뻐하는 임종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29/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반등을 꾀했던 임종찬은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13경기 13경기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한 타격을 하고 있다. 첫 경기를 제외하고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 10일과 11일 SSG전에서는 이틀 간 5안타를 몰아쳤다.

임종찬은 "엄청 좋다는 느낌이는 아니지만 배워가는 느낌은 들고 있다"라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결과보다는 타석에 들어갈 때 생각을 심플하게 가져가려고 한게 조금씩 잘 따라오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캠프 처음 준비할 때는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특히 감독님께서 '적극적이고 자신있는 플레이를 원한다'고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타격코치님도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4회초 1사 1,3루 한화 임종찬이 더블스틸 때 홈을 파고들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자신감은 타격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11일 SSG전에서는 깜짝 홈스틸도 선보였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임종찬은 이재원의 몸 맞는 공으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심우준이 땅볼을 치면서 1루주자가 2루에서 잡혔고, 그사이 임종찬은 3루에 안착했다. 심우준도 1루를 밟았다.


1B2S에서 심우준이 2루를 뛰었고, 포수가 2루로 송구를 하자 임종찬이 홈으로 내달렸다. 심우준은 세이프. SSG에서 급하게 홈으로 공을 던져봤지만, 임종찬의 발이 더 빨랐다.

임종찬은 "(심)우준이 형이 달리기가 빠르니 타자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도루를 시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김재걸 코치님과 이야기를 한 게 우준이형이 뛰면 아무래도 2루 쪽으로 승부할 가능성이 있으니 과감하게 홈으로 달리자고 했다. 코치님 말씀대로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난해 정규시즌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임종찬은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라며 "작년 준비할 때와 올해 준비할 때는 상황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달라졌다. 물론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하면서 이대진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과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야도 넓어졌다.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올해 신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지금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개막전 전광판에 임종찬의 이름이 새겨질 수도 있다. 임종찬은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다. 내가 할 거에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올해는 달라야죠"…2년 연속 시범경기 '고공행진'→이중도루 홈스틸까지 …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수비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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