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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전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간 타구는 중견수 드류 에번스의 키를 넘어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 그라운드룰 더블이 됐다. 이정후가 타격을 한 직후 헬멧이 벗겨져 타석 근처에 나뒹군 가운데 그는 머리를 휘날리며 베이스를 돌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에 이정후의 주루 모습 사진을 게재하며 '물 만난 바람의 손자(Grandson of the Wind in his element)'라는 문구를 붙여 분위기를 전했다.
이정후가 장타를 날린 것은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회말에 친 우중월 투런홈런 이후 5일 만이다. 2루타는 시범경기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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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3-1의 리드가 이어지던 5회 1사 2루서는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바뀐 투수 우완 저스틴 스터너의 4구째 바깥쪽 공을 힘차게 밀어쳤으나, 좌측 파울지역으로 높이 떠 잡혔다. 이정후는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1경기에서 타율 0.33392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6삼진, OPS 1.068을 마크했다.
특히 이정후는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매 경기 안타 아니면 4사구로 베이스를 밟았다는 얘기다.
세 번째 츨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완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공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이튿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볼넷을 얻어 출루 행진에 성공했고,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볼넷을 1개씩 얻어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선발등판한 샌프란시스코 저스틴 벌랜더는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