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경쟁에서 밀려났던 1라운더 투수의 대반격이 시작될까. 일단 시작은 좋다.
8회말 첫 타자 이도윤을 상대로 2B2S에서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낸 이로운은 다음 타자 권광민을 삼진 처리했다. 초구 볼 이후 3연속 직구를 던져 1B2S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후 6구째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壺耭틂뻗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8회 마지막 타자 김태연과의 승부도 노련했다. 초구 커브가 볼이 되자 이후 4연속 직구 승부. 그리고 마지막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
그러나 2년차인 지난해 기대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기량과 감각을 타고났으나, 눈에 두드러지게 발전하지는 못했고 부진이 이어지다보니 자신감도 하락해 더욱 난관이 이어졌다.
|
올 시즌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들쑥날쑥한 제구 문제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로운이 안정적으로만 던져주면, SSG 마운드는 계산 자체가 달라진다. 다만 올해도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작년보다 확실히 성장했다. 3년차를 맞는 대형 유망주의 2025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것이 걸린 시즌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