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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펜이나 연습경기에서는 완벽에 가깝게 던졌어요."
4회초 1사 2,3루에 올라온 그는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깔끔했다.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도 1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병살타로 세 타자 이닝 종료.총 36개의 공을 던진 김건우는 7회초 최현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는 불펜이나 연습경기에서 완벽에 가깝게 던졌다. 경기 때에는 어떤 그림일까 궁금했는데 시범 경기지만, 원하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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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타자와 싸움을 제대로 한 것. 그는 "경헌호 투수코치님께서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셨다. 나도 최대한 주눅들지 않고 피칭하려고 노력했다. 마운드에서 상대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하려고 더 과감하게 공을 던졌다"라며 "오키나와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렀을 땐 너무 맞지 않으려고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피칭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 볼넷은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피칭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구속. 김건우는 " 원래 개막 전에는 140㎞ 초반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구속이 더 많이 찍혔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구속은 더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전에는 피칭할 때 상체가 포수 쪽으로 향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상체 움직임을 더 신경 썼고, 또 머리가 움직이는 것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 힘을 쓰는 방향을 바꿨더니 구속도 더 잘 나온다"라며 "150㎞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속과 함께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다. 김건우는 "공이 빨라지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긴다. 아직 상대 팀에게 내 정보가 많지 않아서 더 유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변화구를 더 다듬고 결정구를 확실히 장착한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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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만큼, 개막전도 정조준했다. 그는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거다. 무조건 이루고 싶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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