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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수단 1순위 요청→ML급으로 돌아왔다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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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6 00:54 | 최종수정 2025-03-06 05:40


"개선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수단 1순위 요청→ML급으로 돌아왔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커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개선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수단 1순위 요청→ML급으로 돌아왔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데…."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시즌 개막을 앞둔 5일 개장식을 통해 웅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했다. 국내 최초 야구장에서 선보이는 인피니티풀을 비롯, 8m 높이의 대형 몬스터월, 복층 불펜, 미디어글라스 등 다양한 재미와 첨단 기술을 곳곳에 녹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단은 하루 전인 4일 귀국해 짐을 풀기 위해 새로운 구장을 찾았다. 처음 마주한 신구장에 놀란 선수단 사이에서 '우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는 후문.

5일 개장식 행사 중 하나인 팬 사인회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한화 주장 채은성은 "새로운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 받은 거 같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구장 곳곳을 돌아보지 않았지만, 낡을대로 낡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와는 확실히 달랐다. 채은성은 "쾌적하더라. 전에 쓰던 구장은 노후돼 있고, 실내 연습장이나 웨이트 시설 등 모든 부분이 홈이라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신구장은) 모든 부분에서 최신식으로 돼 있어서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생명 볼파크는 지어질 당시 선수단 의견도 반영됐다. 채은성은 "라커룸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존 구장은) 라커룸 자체가 많이 노후돼 있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라커룸은 선수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많이 말씀 드렸다. 또 실내 연습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동선 같은 부분을 많이 말씀드렸다"고 했다.


"개선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수단 1순위 요청→ML급으로 돌아왔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라커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라커룸은 메이저리그급 시설로 새롭게 탄생했다. 라커룸 중앙에는 쇼파가 놓여 있고, 수면실과 사우나 등이 마련돼 있었다. 또한 개인 라커 서랍에는 개별 신발 건조기까지 있어 스파이크 관리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자리 배치는 고참 순. 채은성은 "나이 순서 대로 먼저 정하도록 했다. 나는 형들에게 피해 가지 않는 선에서 가장 구석에 여분 공간이 있는 쪽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새로운 구장을 홈으로 느끼도록 적응해 가는 단계 뿐. 특히 한화생명 볼파크 우측에는 높이 8m '몬스터월'이 설치돼 있어 경기에 변수를 더할 예정이다.

채은성은 "연습도 하고 경기를 하면 (신구장 효과가) 체감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만, 몬스터월을 의식해서 치기보다는 잘 칠 수 있는 쪽으로 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스프링캠프는 전년도 성적과 상관없이 늘 설렌다. 겨울에 개인이 투자를 하든, 구단에서 연습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공간이라 기대되기도 하지만 매년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목표해둔 순위는 있지만, 일단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1등을 하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게 아니다. 놓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시즌 끝나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첫 경기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개선할 방법이 없었는데…" 선수단 1순위 요청→ML급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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