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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땅볼이 많이 나오는 유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최원태는 최고 147㎞의 공을 던지는 등 그 어느때보다 좋은 몸상태를 뽐냈다. FA 첫 해로 의욕이 가득한 만큼, 박 감독으로서는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청백전 포함해 최원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땅볼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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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원태는 투심이 아닌 포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전 소속팀인 LG의 홈구장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다. 최원태는 "거기서부터 잘못된 거 같다. 뜬공을 유도하려고 포심을 던졌는데 투심을 같이 던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최원태는 비시즌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다녀왔다. 최원태에게는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시간이 됐다.
최원태는 "미국에서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피칭을 많이 하더라. 그냥 쉬는 것이 아닌 자기 연습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면서 공을 계속 던지더라"라며 "(지금 구속이 잘 나오는 것도) 구속을 내려고 한 건 아니다. 그냥 던지다보니까 나왔는데 트레이닝이나 이런 부분을 잘 받은 거 같다. 미국에 다녀오고 몸도 잘 만들었다"고 했다.
팀 내 동료인 백정현과의 대화 역시 도움이 되고 있다. 최원태는 "(백)정현이 형과 이야기하면서 느낀게 많았다. 공이 좋으니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곳에 투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가 발목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남은 선발 요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원태는 "책임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일단 감독님께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잘 맞춰서 몸을 만들면 될 거 같다"라며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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