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이형 전화 올수 있게..." 이정후의 국대 발언에 류현진이어 김광현도 응답했다[오키나와 인터뷰]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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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11:45 | 최종수정 2025-02-28 13:23


"현진이형 전화 올수 있게..." 이정후의 국대 발언에 류현진이어 김광현…
김광현이 인터뷰하고 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현진이형 전화 올수 있게..." 이정후의 국대 발언에 류현진이어 김광현…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김광현이 라이브 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현진이형 전화 올수 있게..." 이정후의 국대 발언에 류현진이어 김광현…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최정과김광현이 함께 워밍업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진이 형에게서 전화가 올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베테랑들의 국가대표팀 참가가 필요하다고 했고, 한호 이글스 류현진이 잘하는데 대표팀에 나가지 않으려는 베테랑들을 꼬시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황금세대의 중심 중 하나였던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광현은 28일 일본 오키나와의 구시가와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즌 준비에 대해 얘기를 하던 도중 내년에 열리는 WBC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광현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윤석민 류현진과 함께 유튜브에 출연해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 대표팀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류현진이 "가고싶지 않냐"고 묻자 "현진이 형이 가자고 하면 간다"라고 화답을 하기도.

김광현은 지난 2023년 WBC 도쿄라운드 탈락후 국가대표 은퇴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던 프리미어12에서 예선 탈락을 하면서 다시금 베테랑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정후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융화를 강조하면서 내년에 열리는 WBC대표팀 구성이 궁금해졌다.

김광현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야구를 잘하면 좋겠다. '안데리고 안돼'라는 생각이 들게끔 성적을 내는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맞는 말을 했다"면서도 대표팀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김광현은 "야구를 보는 눈이 다 다르시다. 그래서 어떤 선수를 뽑아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다르다. 사실 선수들이 부담스럽다. 뽑는 위원님들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참 민감한 내용이더라"라면서 "내가 성적을 내서 진짜 만약 뽑힌다고 하면 신중하게 고민을 해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스스로 밝혔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대표팀에서 부른다면 고민을 해보겠다고 전향적인 의견을 보인 것.

김광현은 "지금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야되는지, 여론이나 팬분들의 생각도 봐야한다. 대표팀이 자랑스러운 태극마크인데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한다거나 안가고 싶은 생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대표팀이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 발언.

류현진이 대표팀에 뽑히면 안가겠다는 베테랑들에게 전화해서 설득하겠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김광현은 "시즌이 끝났을 때 잘하는 베테랑이었으면 좋겠다. 기분 좋은 고민이지 않을까"라며 "잘해서 현진이 형한테 전화가 올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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