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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첫 연습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을 한차례 치렀던 LG는 이날이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하는 날이었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디트릭 엔스와의 재계약 대신 새로 영입한 치리노스의 데뷔전이었고, 올시즌 새롭게 짜야하는 불펜을 시험하는 자리였다.
KIA는 이날 5선발 후보인 김도현과 황동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경쟁을 이어 나갔다.
양팀 선발은 만족스런 피칭을 선보였다.
치리노스는 2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대한 피칭을 보여줬다. 최고 151㎞의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었다. 2이닝에 단 23개만 던졌다. 이날 2이닝 동안 최대 45개까지 던지기로 했는데 그 절반인 23개로 예정된 2이닝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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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 김도현도 좋은 피칭을 했다. 지난 22일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도현은 이날은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나온 황동하도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이창진이 한승택의 타석 때 LG 우강훈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 이어 한승택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대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LG가 곧바로 KIA의 신인 투수 김태형을 상대로 동점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에 실패. 선두 홍창기와 신민재가 연속 볼넷을 얻었고 1사후 이주헌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으나 최원영이 친 공이 투수 앞으로 굴렀고, 투수 김태형이 침착하게 포수에게 던져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이 됐다. 김태형은 1이닝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LG는 불펜진이 KIA 타서에 추가점을 내주지 않는 동안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7회초 선두 송찬의가 KIA 유격수 김규성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이어 구분혁의 좌전안타, 문정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또한번의 기회를 얻었다. 이영빈은 KIA 유승철에게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의 기회였으나 LG는 바뀐 투수 김대유 공략에 실패. 홍창기가 중견수 플라이, 신민재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성진이 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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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키기에 성공. 특히 9회말 신인 김영우가 등판해 최고 154㎞의 빠른 공을 앞세워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안타가 겨우 5개에 그쳤다. 백업 포수인 이주헌이 3ㅏ수 2안타, 김현수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신민재가 2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렸다.
KIA는 박정우와 한승택이 1안타씩을 쳐 겨우 2안타로 LG 마운드에 눌렸다.
LG는 선발 치리노스에 이어 정우영 이우찬 우강훈 심창민 성동현 박명근 김영우가 1이닝씩 이어던졌다.
KIA도 선발 김도현이 3이닝, 황동하가 2이닝을 던진 이후 김태형(1이닝) 유승철(0이닝) 김대유(1이닝) 홍원빈(⅓이닝) 이준영(⅔이닝) 전상현(1이닝)이 이어 던졌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