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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KBO리그 톱 유격수의 수비다!
특히,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때린 강타자 위즈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소크라테스와의 이별을 선택하고, 과감하게 위즈덤 카드를 선택했다. 애매한 타자가 왔다면 팬들의 원성을 샀겠지만, 야구에 관심 있는 팬들이라면 알 만한 메이저리거가 와버리니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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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4회 두 번째 타석. 1사 1루 상황이었다. LG 투수는 좌완 이우찬. 위즈덤은 풀카운트에서 이우찬의 변화구를 요령있게 잡아당겼다. 3유간을 빠져나갈 걸로 보이는 땅볼 타구. 하지만 또 오지환이 나타났다.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낸 오지환은 2루에 완벽한 송구를 했고, LG의 깔끔한 연계 플레이 속 위즈덤은 병살 악몽을 맛봐야 했다.
오지환은 현 시점 유격수 수비로는 KBO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한국이 처음인 위즈덤은 소속팀 선수들 외 다른 KBO리그 선수들이나 실력에 대해 잘 몰랐을텐데, 오지환으로부터 확실하게 배웠을 듯 하다. KBO리그가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