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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범경기부터 뛰고싶다던 홈런왕은 왜 마음을 바꿨을까.
눈에 띄는 이름은 데이비슨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NC 유니폼을 입고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면서 4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얻었다.
NC는 데이비슨의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다. 1+1년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 최대 15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포함), 2026년 최대 170만달러(인센티브 40만 포함)로 최대 2년을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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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이비슨이 생각을 바꿨다. 이날 NC는 대만에서 치를 총 8경기 중 4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데이비슨이 먼저 자진해서 "경기에 나가고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호준 감독이 선발 1루수로 기용했다.
데이비슨에게도 지난해 정규 시즌 이후 첫 실전. 1루 수비까지 문제 없이 소화했다.
이호준 감독은 당초 올 시즌 데이비슨의 지명타자 활용폭을 고민하고 있었다. 김휘집, 서호철을 함께 쓰기 위해서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소화하는 김휘집에게 3루 고정을 맡기고, 대신 또다른 3루수인 서호철은 3루와 1루를 준비하게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서호철은 우리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선수다. 호철이 역시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쓰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멀티 포지션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서호철과 김휘집이 동시 출격하는 날에는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