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뛰고싶다"던 홈런왕,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을까?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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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7 16:01


"시범경기부터 뛰고싶다"던 홈런왕,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을까?
NC 데이비슨.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범경기부터 뛰고싶다던 홈런왕은 왜 마음을 바꿨을까.

NC 다이노스는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NC는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중견수)-김휘집(3루수)-박시원(우익수)-김형준(포수)-김성욱(좌익수)이고 선발 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

눈에 띄는 이름은 데이비슨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NC 유니폼을 입고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면서 4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얻었다.

NC는 데이비슨의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다. 1+1년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 최대 150만달러(인센티브 30만달러 포함), 2026년 최대 170만달러(인센티브 40만 포함)로 최대 2년을 보장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부터 합류한 데이비슨은, 당초 시범경기부터 실전을 뛸 예정이었다. 1차 캠프 초반, 이호준 감독과의 면담에서도 이같은 뜻을 정중히 밝혔다.


"시범경기부터 뛰고싶다"던 홈런왕,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을까?
스포츠조선DB
이호준 감독은 "데이비슨이 자신이 슬로스타터라 실전을 좀 천천히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정중하게 표현했다. 저도 받아들였다. 데이비슨은 일단 한국에서의 시범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고, 빠르면 대만에서 마지막 경기 정도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데이비슨이 생각을 바꿨다. 이날 NC는 대만에서 치를 총 8경기 중 4번째 경기를 소화한다. 데이비슨이 먼저 자진해서 "경기에 나가고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호준 감독이 선발 1루수로 기용했다.


데이비슨에게도 지난해 정규 시즌 이후 첫 실전. 1루 수비까지 문제 없이 소화했다.

이호준 감독은 당초 올 시즌 데이비슨의 지명타자 활용폭을 고민하고 있었다. 김휘집, 서호철을 함께 쓰기 위해서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소화하는 김휘집에게 3루 고정을 맡기고, 대신 또다른 3루수인 서호철은 3루와 1루를 준비하게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서호철은 우리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는 선수다. 호철이 역시 어떻게든 최대한 많이 쓰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멀티 포지션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서호철과 김휘집이 동시 출격하는 날에는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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