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은 출전도 알아서..." 염갈량의 '루틴 야구' 연습경기부터[오키나와 리포트]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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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7 02:58 | 최종수정 2025-02-27 06:40


"주전들은 출전도 알아서..." 염갈량의 '루틴 야구' 연습경기부터[오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주전들은 출전도 알아서..." 염갈량의 '루틴 야구' 연습경기부터[오키…
LG 박해민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주전들은 출전도 알아서..." 염갈량의 '루틴 야구' 연습경기부터[오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현장, 김현수가 주루훈련을 하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2.22/

[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주전들은 알아서 컨디션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실전 경기로 치르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앞서 주전 야수들에게 자신들의 출전 스케줄을 스스로 짜서 코칭스태프에게 알리도록 했다.

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나 백업 선수들은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실력을 키우도록 해야하지만 주전이 된 선수들까지 코칭스태프가 컨디션을 조절해 줄 수는 없다"면서 "어린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는 법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도와줘야 하지만 오랫 동안 뛰면서 주전이 된 선수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스스로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자기 컨디션을 자기 스스로가 가장 잘 알지 않나. 더 끌어올려야 할지, 조금 다운시켜야할지를 스스로 결정해서 우리에게 알려주면 된다. 그렇게 개막에 맞추면 된다"라면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나오는 주전 선수는 내가 나가라고 한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짠 것이다. 수석코치, 타격코치와 상의를 해서 몇 타석을 나가고 수비를 나갈지 말지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LG는 주전 9명이 확정인 팀이다. 염 감독은 시즌 초반 백업 요원들도 사실상 정해 놓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역할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각자의 루틴을 만들기를 강조한다. 시즌 때의 루틴, 비시즌 때의 루틴, 스프링캠프 때의 루틴을 만들어 그것에 따라 자신의 몸을 꾸준히 관리해서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루틴에 따라 매일 그 운동을 하는 것은 그만큼 성실함을 요구한다. 가끔 선수들이 여행을 가서도 운동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서 알려지기도 하는데 자신의 루틴을 따르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는 자체 청백전 한차례만 치렀던 LG는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간다. 27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3월 1일 삼성 라이온즈, 2일 KT 위즈, 4일 SSG 랜더스 등 총 네번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5일 귀국해 8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가게 된다.

연습경기부터 선수들마다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경기에 나선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수비는 하지 않고 타격만 하고 한국으로 들어가 시범경기에서부터 수비를 할 계획이고, 박해민 김현수의 경우는 첫 경기부터 꾸준히 나갈 계획이라고.


염 감독은 "너무 많이 치려는 선수들도 있어서 자제시켰다"면서 "처음부터 풀로 뛰면 지칠 수 있고 부상 위험도 있어서 풀로 뛰겠다는 선수를 말렸다"라며 웃었다.

염 감독의 3년째. 주전 선수들의 자율적인 시즌 준비는 얼마나 완성단계에 이르렀을까. 개막전에 100%로 올라올까.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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