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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구가 이렇게 잡히면 별로 안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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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도 마찬가지.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너무 거친 폼 수정 작업을 거쳤다. 문제는 이 폼이 어색하니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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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김서현의 제구가 잡히고 있다. 구속은 그대로다. 김서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 156km의 '광속구'를 앞세워 7회말을 'KKK'로 지워버렸다. 변우혁, 한승택, 박정우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는데 공 13개면 충분했다. 빠른 직구가 가운데 꽂히고, 이 직구에 겁 먹은 타자에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지면 헛스윙이 나오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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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를 만난 후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 김서현. 물론 훨씬 나아졌지만 후반기 3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2개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측면도 있었다. 현재 공을 던지는 페이스, 자신감을 보면 올시즌은 그 볼넷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김 감독이 승부처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특급 필승조로 완벽하게 자리잡을 조짐이다. 물론 이렇게 제구가 잡히면, 타자들은 그를 조금은 덜 무서워할 것 같지만 말이다. 그런데 구위 자체만으로도 타자들을 벌벌 떨게 할 수 있는 김서현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