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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경기만의 불명예스러운 부상 퇴출. 하지만 키움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루벤 카디네스는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미국 캠프를 거쳐 대만에서 이어지는 연습 경기 일정. 카디네스는 "약간 피곤하다"면서도 "오랜만에 야구도 하고, 베이스 러닝도 하고, 훈련 때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경기로 하게 되면서 기분이 좋다"며 즐겁게 새팀에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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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상으로 시즌 도중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다시 리그에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키움이 미국으로 돌아갔던 카디네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극적으로 KBO리그 재입성이 확정됐다.
카디네스는 그에 대해 "정말 키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작년에 키움 구단과 계약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을때, 구단에서 나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실제로 올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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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 목표는 단연 건강한 몸상태로 풀타임을 뛰는 것이다. 카디네스는 "올해는 건강하게 많이 나가고 싶다. 팀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홈런도 많이 치고 출루도 많이 하고 싶다"며 건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에게 키움의 어린 유망주 타자들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듣기도 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그런 조언을 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는데 카디네스는 정말 성심성의껏 본인이 예전에 미국에서 어떻게 했었는지 조언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감탄했었다.
리더의 모습도 갖추고 있는 카디네스다. 그는 "최근 몇년동안 트리플A에서도 리더 역할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루틴 잡는 것을 도와주고, 적응을 도왔다. 한국에서도 똑같이 하고 싶다"면서 "키움은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이들과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야구하면서 또 나에게 물어보면 기꺼이 돕고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가오슝(대만)=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