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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얽힌 두산과 롯데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공교롭게 두 팀은 지난해 11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신인왕 출신 필승조 정철원과 전천후 내야수 전민재를 롯데에 보냈다. 주전급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유망주 최우인이 롯데에서 잠실로 향했다.
롯데에서 필승조를 예약한 정철원은 친정팀 두산 보다 높은 순위로 가길 희망했다. 두산이 늘 '윗물'에서 노는 팀이기 때문이다. 두산 위로 간다면 롯데도 가을야구가 보장된다는 전제로 꺼낸 말이다.
취재진은 '정철원의 도전장'을 '두산맨' 김민석에게 전달했다.
김민석은 "저는 반대로 두산이 좀 더 그래도 많이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산과 롯데는 오는 3월 2일 낮 12시 30분에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연습경기를 펼친다.
김민석은 "지금 잘 원하는 방향으로 오고 있다. 유니폼도 너무 잘 어울려서 좋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성장하고 타석에서 투수랑 끈질기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비시즌 동안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많이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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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뒤에서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어떻게 스타트를 하나 많이 배운다. 확실히 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저렇게 여유롭게 할 수 있는 위치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강한 송구도 중요하지만 일단 내야수한테 정확히 던지는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에서 친정팀을 만나는 각오에 대해서는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같이 2년 동안 뛰었던 형들 보면 반가운 마음도 클 것 같다. 내가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꼭 안타를 치고 싶다. 올 시즌 최대한 오랫동안 야구 길게, 가장 길게 야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