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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짜 물건이 나타난 것일까.
권민규는 한화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은 유망주.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고교 시절부터 워낙 제구와 경기 운영이 좋다는 평가에 상위픽을 받았다.
다만 한화는 1라운드에서 155km를 던지는 특급 강속구 유망주 정우주를 뽑아 상대적으로 권민규가 부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상황이 역전됐다. 권민규의 공 하나 넣고 빼는 능력을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가 눈여겨봤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구가 흔들리지 않을 깔끔한 폼에, 로케이션도 좋아 '당장 시합용'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청주 출신으로 '로컬보이'라 팬들도 권민규에 대한 관심도를 더 높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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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긴장될 경기. 디펜딩 챔피언 KIA와의 오키나와 첫 실전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직접 상대해야 할 선배들. 주전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KIA 타자들이 주는 중압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팬들도 현장에 많이 찾아왔고, 실시간 중계도 되는 걸 아니 권민규 입장에서는 더 긴장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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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해 처리하는데, 그에게 필요한 건 단지 10개의 공이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