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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쉽게 생각했었구나.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하고 주사를 제대로 먼저 맞았네요."
특히 기대를 걸었던 투수들이 거의 대부분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10개의 사사구를 허용하고, 4개의 피홈런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초보 감독의 험난한 데뷔전이었다.
이튿날인 25일 푸방 가디언즈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이제 한경기지만, 메시지가 아주 강하게 왔다"고 농담을 하면서 "제가 초보는 초보였나보다. 미국에서 선수들의 피칭을 보면서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좋아서 이렇게 준비하면 되겠다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까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제 정말로 반성을 많이했다"고 이야기 했다.
NC는 대만에서 대만프로팀들과 총 8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감독이 처음인 이호준 감독의 입장에서도, 시즌 개막에 앞서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이호준 감독은 "준비를 좀 더 세밀하게, 디테일하게 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느낌이다. 제가 너무 안일했다. 더 열심히, 더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