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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은 실전테스트가 남았다. 시범경기도 아직이다. 다만 김태형 감독의 마음속에는 자리잡은 라인업이 있다.
2차 캠프를 마치고 입국하면 숨쉴틈 없이 오는 3월 8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말 그대로 날선 실전 테스트의 연속이다.
투수진의 경우 아직 두고볼 여지가 있지만, 올한해 롯데를 이끌어갈 타선은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났다. 연습경기 라인업이 타순까지 대부분 고정된 가운데, 그 주전들을 뒷받침할 옥석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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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테이블세터로 주로 기용됐던 윤동희 역시 마찬가지. 대신 외야 수비의 신뢰도는 단연 1순위다. 롯데 외야 최고의 강견을 살리기 위해 우익수로 기용될 전망. 나승엽과 윤동희, 최고참 전준우까지 컨디션에 따라 5~7번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대호 은퇴 이후 주로 4번타자를 맡았고, 클린업 한자리를 책임졌던 전준우가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도 타율 2할9푼3리 17홈런(팀내 2위)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하며 죽지 않은 기량을 뽐낸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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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이나 무게감은 4번타자에 가깝지만, 지난해 4번 타순(32타석)에서 타율 2할7리에 그쳤다. 3번(204타석) 5번(95타석)으로 출전시 기록이 훨씬 좋았다.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개)'의 주인공 레이예스는 거포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한방씩 쳐주는 듬직함이 돋보인다. 4번 타순에서의 성적도 좋고, 지난해 본인 타율(3할5푼2리)보다 득점권 타율(3할9푼5리)도 높아 올해도 해결사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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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마스크는 정보근이 쓸 가능성이 높지만, 주전 안방마님은 유강남의 존재감이 확고하다. 손성빈-정보근의 도전에 대해 사령탑은 '볼배합이나 경기 운영 면에서 아직은 차이가 크다'는 입장. 유강남은 캠프 기간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