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신日 캠프' 베테랑 6인 우대?…오히려 젊은 피의 '미래'를 얻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2-25 20:15


'美 대신日 캠프' 베테랑 6인 우대?…오히려 젊은 피의 '미래'를 얻었…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이지영과 이야기를 나누는 최정.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언제 최정, 한유섬 같은 선수들과 훈련을 해본다고…."

SSG 랜더스는 지난달 23일부터 2월2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1군스프링캠프지만 주요 베테랑 선수는 명단에 없었다. 최정 한유섬 오태곤 김성현 이지영 김민식 등 베테랑 6명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이후 도착한 퓨처스 캠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 선수의 경우 선택권을 줬고, 이들은 가고시마 캠프를 택했다.

선택권을 준 이유는 명확하다. 베테랑 선수의 경우 스스로 몸 상태를 올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와 더불어 1차 캠프의 경우 실전보다는 기본기 및 체력 훈련이 위주가 되는 만큼, 단체 훈련보다는 개인 페이스대로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길인 만큼, 확실하게 책임감까지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서로의 호흡 및 팀워크가 중요한 야구의 특성상 베테랑 선수를 우대한다는 시선도 따라오기도 했다. 개인 훈련을 한 선수들은 지난 23일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맞춰서 모두 합류했다. 동시에 계획대로 잘 몸이 올라왔다고 잡했다.


'美 대신日 캠프' 베테랑 6인 우대?…오히려 젊은 피의 '미래'를 얻었…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최정이 강병식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최정은 "준비 과정은 항상 같다"라며 "오히려 (2군 캠프 합류 전) 훈련을 할 때가 양이 더 많았다. 개인 캠프처럼 6명에서만 몸을 만드는데 웨이트나 기술양도 많았다. 그때 몸이 확 올라왔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이 감독은 "추신수 (구단주) 보좌님이 직접 가고시마로 가서 연락이 왔었다. 모두 몸을 100%로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6인의 개인 및 퓨처스캠프 훈련은 단순히 이들의 훈련 성과로만 나타나지 않을 전망. 평소 이들을 직접 보기 힘들었던 젊은 선수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궁금한 걸 물어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단순히 질문 뿐 아니라 이들의 훈련 루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됐다.


'美 대신日 캠프' 베테랑 6인 우대?…오히려 젊은 피의 '미래'를 얻었…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이숭용 감독이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2.24/

이 감독은 "2군 분위기를 물어보니 어린 친구들이 좋아한다고 하더라. 언제 최정 한유섬과 같이 훈련을 할 수 있겠나. 그 동기부여가 좋았다"고 말했다.

최정 역시 젊은 선수와의 많은 대화가 도움이 됐다. 최정은 "선수들이 노하우 같은 걸 물어f을 때 나도 잠시 잊고 있었던 걸 생각하고 깨달으면서 연습을 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생각했던 부분이 80~90%된 거 같고, 성적이 뒷받침되면 쳬계화가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자율이 가져온 또 하나의 효과에 미소를 지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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