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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이를 악 물었다. 그는 자신이 몸값을 못했다며 반성했다. 유강남은 변명 대신 야구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유강남은 2023년 121경기 타율 2할6푼1리 10홈런 55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왼쪽 무릎을 다쳐 6월에 시즌을 마감했다. 유강남은 7월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유강남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제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롯데 팬들에게 사죄했다.
이어서 "성적으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핑계대고 이러는 것도 팬들은 좋아하시지 않는다. 그냥 제가 야구장에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고 정말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체중을 줄여 무릎 부담도 덜었다. 유강남은 "진짜 많이 빠졌다. 지금 거의 최저 몸무게다. 무릎 수술한 곳 말고는 딱히 문제될 만한 곳이 없다. 잔잔한 통증이 있지만 완전히 없어질 것 같지는 않고 잘 적응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포수 정보근이 있지만 결국 경험이 훨씬 많은 유강남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유)강남이를 어떤 기록이나 수치로 평가하기보다는 주전 포수로 안정감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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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는 예열을 마쳤다. 유강남은 LG시절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4년 연속 15홈런 이상 때려냈을 정도로 펀치력도 가졌다. 유강남은 "대만 1차 캠프 때부터 준비한 것이 있다. 내 스스로 잘 돼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믿고 있다. 불안하고 갈팡질팡하면 결과도 더 안 나온다. 코치님들과 함께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강조했다.
거창한 목표는 세우지 않기로 했다. 유강남은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작년에 세부적으로 숫자를 나열하고 목표를 정했다가 큰 코를 다쳤다.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한다면 기록은 따라온다. 그런 마음이 크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가 잘 됐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지난 2년의 부진을 꼭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