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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터뜨리고 첫 중견수 수비도 무난하게 마치며 슈퍼 유틸리티로서 본격적인 적응에 나섰다.
김혜성은 7회초 수비 때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번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중견수를 맡게 된 것이다. 중견수로 첫 수비는 8회초 나왔다.
김혜성은 8회 1사후 좌타자 클레이 던건이 친 91.2마일 속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자신을 향해 날아들자 지체없이 앞으로 전력질주로 달려와 여유있게 잡아냈다. 이때 현지 중계진은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향합니다. 김혜성이 가볍게 잡아냅니다. 빠른 발을 가진 그가 빠른 판단으로 달려나와 보기에 비교적 쉽게 잡아냈습니다"고 칭찬한 뒤 "김혜성이 멀티 포지션을 보고 있는데, 그것은 다저스 구단이 최근 수년 동안 주안점을 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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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혜성은 2-3으로 뒤진 4회말 1사후 무키 베츠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우완 에두아르니엘 누녜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7.1마일 빠른 싱커를 잡아당겨 1루쪽 내야안타를 터뜨렸다.
살짝 빗맞아 85.7마일의 속도로 1-2루간을 흐른 타구를 상대 1루수 개빈 시츠가 잡아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투수에 토스했으나, 전력질주한 김혜성이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시범경기 6타석 만에 터진 첫 안타다. 그러나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루킹 삼진, 마이클 콘포토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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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6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후 데이비드 보티가 우전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어 김하성 타석에서 상대 투수 프란시스 페냐의 2구째가 폭투가 되면서 보티가 2루로 진루했다. 계속해서 김헤성은 페냐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찬스를 2사 1,2루로 연결했다. 페냐의 공 4개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볼들이었다.
이어 라이언 워드 타석에서 페냐의 폭투가 또 나와 보티와 김혜성이 한루씩 진루, 2사 2,3루가 됐으나, 워드가 중견수 뜬공을 쳐 다저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4-3으로 앞선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3-3이던 8회 무사 1,2루에서 보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선 뒤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혜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오스틴 데이비스의 6구째 89.1마일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로써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 0.167(6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 출루율 0.375, 장타율 0.167, OPS 0.542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8대3으로 승리, 시범경기 개막 3연패를 마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