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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데이비슨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의 구위와 구종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몸쪽 꽉 찬 직구에 상대 타자도 스트라이크라고 판단해 주심을 바라봤지만 일본 주심이 볼을 선언하자 마운드 위 데이비슨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이 2차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23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 데이비슨은 첫 타자 세이부 신야에게 던진 몸쪽 투구가 볼이 선언되자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존을 잡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과는 선두타자 볼넷. 충분히 잡아 줄법도 한 투구가 볼로 연이어 선언되자 데이비슨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진 4번 타자 세데뇨를 2루 땅볼 처리하며 낯설었던 스트라이크존에 조금씩 적응했다. 2회에도 주심의 낯선 스트라이크존이 데이비슨을 애먹였다. 선두타자 레온을 삼진 처리한 데이비슨. 타카하시와 승부에서 볼넷을 또 허용했다. 1사 1루 몬텔을 외야 뜬공 처리했지만 쇼유야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2루 데이비슨은 케이스케와 풀카운트 승부 끝 또 한 번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이날 데이비슨은 투구 수 4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다. 첫 실전 등판에서 데이비슨은 직구 19개, 슬라이더 11개, 포크볼 7개, 커브 3개를 던지며 구위와 구종 점검에 집중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데이비슨은 "주변 환경보다는 나를 점검하기 위해 던졌다. 상대보다는 나의 구위를 확인하고 싶었다.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3월 1일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낯선 일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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