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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김혜성의 활용 범위를 외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전에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김혜성은 하루를 쉰 뒤 이날은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유격수 무키 베츠는 휴식을 취했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5로 맞선 3회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을 쳤고, 9-5로 앞선 4회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바운드가 까다롭고 속도가 빠르기는 했지만, 이 실책 하나로 김혜성의 실력이 판가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2게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가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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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서 김혜성을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MLB.com도 지난 18일 김혜성을 집중조명한 기사에서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김혜성은 2루와 3루 뿐만 아니라 중견수도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그는 KBO에서 중견수를 본 적은 없지만, 2020년 좌익수로 44경기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입학 이전에는 외야수로 성장해 코너 외야보다 중견수를 편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만큼 로버츠 감독이 그를 다양하게 쓸 생각을 한다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수비만으로도 분명히 메이저리그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적응 부분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그에게 좋은 것일까? 무엇이 다저스에 유익할까? 지금 당장 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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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KBO 시절 중견수를 본 적은 없다. 중견수는 좌-우익수보다 수비 부담이 크다. 좌우 범위가 훨씬 넓고 좌우중간 타구도 커버해야 한다. 빠르고 정확한 타구 판단과 강한 송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김혜성이 중견수로 합격점을 받는다면 활용 가치는 그만큼 더 넓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MLBTR은 이날 '김혜성은 다저스의 주전 2루수의 길을 닦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 활용될 때 중견수로서의 기회를 엿보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즉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경기에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설 상황이 생긴다면 중견수 옵션이 추가돼 활용폭이 더 넓어진다는 의미다.
다저스에서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선수들 중 좌타자는 제임스 아웃맨 뿐인데, 그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주전 중견수인 토미 에드먼은 스위치타자로 우투수에 약하고,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는 모두 우타자들이다. 이에 따라 좌타자 김혜성의 중견수 수비 실력을 검증해보겠다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