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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긴장을 잔뜩 했던 지난 첫 경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연습 경기 패배 속에서도 정현우의 호투가 돋보였다.
불과 3일전 첫 등판과는 완전히 다른 투구 내용이다. 정현우는 지난 20일 중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홍원기 감독 등 1군 코칭스태프,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실상의 첫 등판이었다. 정현우는 1차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그리고 키움 대만 가오슝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한 이후 1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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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는 결국 1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키움은 중신 구단과의 합의 하에, 투수의 이닝당 한계 투구수 30개를 정해뒀다. 정현우는 1회 투구수 27개를 기록하면서 아쉬움 속에 첫 실전을 마쳤다.
정현우는 27구 중 직구 21개, 커브 3개, 슬라이더 3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을 마크했다.
정현우는 23일 등판을 마친 후 "지난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투구 내용을 복기해 보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곰곰이 되짚어 봤다. 쉬는 날에도 보완점을 고민하면서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변화구 컨트롤과 초구 스트라이크, 빠른 승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계획대로 피칭을 한 것 같다"며 "아직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경기 감각을 찾으며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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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움은 25일 오후 2시 핑동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네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도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 'SOOP'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