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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을 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던 짜릿한 날. 신인 외야수는 '수비'를 언급했다.
함수호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신인. 대구상원고를 졸업한 그는 일찌감치 남다른 타격 능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고교야구 3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날리는 등 장타율이 0.623에 달했다. 삼성은 거포 외야수로서의 성장을 기대하며 함수호를 지명했다. 지난 19일 주니치전에서도 2루타를 때려냈던 그였다.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제대로 보여준 날. 그러나 함수호는 경기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약점 없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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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호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있다.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1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44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공격과 수비 모두 겸비한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함수호 역시 수비 보강을 통한 '공수겸비'한 구자욱을 목표로 삼았다. 함수호는 "이종욱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라며 "우리 팀 구자욱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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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의 외인 원투펀치가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레예스는 직구(8구) 투심(5구) 커터(3구) 스위퍼(7구) 체인지업(7구) 등 총 30개의 공을 던져 2이닝 3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가 나왔다.
후라도는 2이닝 16구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42㎞, 직구(3구) 투심(2구) 커터(2구) 슬라이더(4구) 체인지업(5구)를 섞어 던졌다.
레예스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한 것 같다. 몇몇 공이 릴리즈포인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점을 보완해서 다음 피칭을 준비하려고 한다. 시즌 개막 이전, 구종마다 똑같은 릴리즈포인트를 가져가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후라도는 "오늘 투구 아주 좋았다. 어제 아카마 구장에 내린 비가 마운드 컨디션에 영향 있었으나 금방 적응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기에 문제 없었다.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몸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