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정후가 3번타자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리드오프는 1루수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차지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 15일 "웨이드가 출루하면 누군가는 3번 자리에서 쳐야 한다. 좌우 순서를 감안할 때 이정후가 아마도 3번에 어울릴 것 같다"며 "윌리 아다메스는 2번타자에 잘 맞는 것 같고, 맷 채프먼이 4번타자에 어울린다. 그 다음은 엘리엇 라모스다. 상황을 살펴보겠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굳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
구아다르도 기자는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와 이정후가 각각 리드오프, 3번타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타순과 관련해 "타순이 어디든 상관없다. 8번을 칠 수도 있고, 9번도 괜찮다. 감독님이 라인업에 넣어주면 난 뛰기만 하면 된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고 팀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에 있을 때 3번타자로 쳐봤다.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리다. 모든 타순은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내 자리가 거기라면 난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10볼넷, 13삼진, OPS 0.641을 마크했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상대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을 그대로 마감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리드오프로 31경기, 2번타자로 5경기에 각각 선발로 나섰다. 그러니까 메이저리그 실전은 이후 286일 만이다. 그러나 타석에 서는 것은 작년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이었으니, 290일 만의 등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