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막전 선발 내줬지만 "그는 자격 충분해" 16승 투수도 인정...이마나가 vs 야마모토 맞대결 공식 발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2-20 14:37


日개막전 선발 내줬지만 "그는 자격 충분해" 16승 투수도 인정...이마…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도쿄에서 열리는 올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AP연합뉴스

日개막전 선발 내줬지만 "그는 자격 충분해" 16승 투수도 인정...이마…
시카고 컵스 좌완 저스틴 스틸.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소감을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는 이마나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너무나 영광이다. 하지만 이전에 먼저 길을 닦아놓은 모든 일본 출신 선수들 덕분에 지금 일본인 선수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이 만든 역사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 분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무척 설레고 기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마나가는 이제 컵스의 에이스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데뷔 시즌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올리며 NL 사이영상 5위, 신인왕 4위를 차지했다. 이마나가는 야구를 시작하면서 스즈키 이치로와 다르빗슈 유를 흠모하며 성장했다고 한다.

이마나가는 "결과가 어떻든, 일본 어린이들과 모든 사람들이 메이저리그 야구를 가까이서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이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컵스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좌완 저스틴 스틸은 "개막전은 선발투수들에게 엄청나게 영광스러운 경기다. 이마나가의 작년 시즌을 보면 그는 분명 개막전을 맡은 자격이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에 오자마자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스틸은 이번 2연전 도쿄시리즈의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은 2023년 16승5패, 평균자책점 3.06의 빼어난 투구를 펼쳐 2024년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작년 시즌에는 햄스트링과 팔꿈치 부상 때문에 24경기 등판에 그쳐 5승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日개막전 선발 내줬지만 "그는 자격 충분해" 16승 투수도 인정...이마…
시카고 컵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18일(한국시각) 포토데이를 맞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19일 "이 결정은 고민할 것도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메이저리그의 의무"라고 밝히며 이마나가를 개막전 선발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컵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다저스가 일찌감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개막전 선발로 내정한 바 있어 빅리그 개막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 투수들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2년 2250만달러, 2026~2028년 구단 옵션을 포함해 5년 8000만달러의 조건으로 컵스에 입단해 데뷔 시즌을 보냈다.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73⅓이닝을 던져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 174탈삼진, 피안타율 0.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 출전, NL 사이영상 투표 5위,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그는 데뷔전부터 시즌 9번째 경기까지 6번의 무자책점 경기를 포함해 모두 2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는 호투를 이어가며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9경기에서 최초의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투수는 이마나가가 최초다.

카운셀 감독은 "이마나가가 작년처럼 던진다면 정말 훌륭하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도전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 작년에 그렇게 했다. 스포츠의 세계니까 다시 그렇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야마모토 역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의 투수 최고 몸값을 받고 입단한 그는 18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00, 105탈삼진을 마크했다. 팔부상으로 3개월 가량 자리를 비웠지만, 건강한 상태에서는 제 몫을 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는 4게임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6의 호투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시리즈 2차전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는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사사키는 이날 스프링트레이닝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도쿄시리즈 등판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日개막전 선발 내줬지만 "그는 자격 충분해" 16승 투수도 인정...이마…
사진출처=시카고 컵스 구단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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