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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그 선수에게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
윤도현은 부상 탓에 아직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케이스다. 2022년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나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수골이 골절돼 그해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3년에는 햄스트링 부상, 지난해는 1군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으나 옆구리와 왼손 중수골 부상으로 또 좌절했다.
그래도 건강할 때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줬다. 윤도현은 지난해 1군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8타점, OPS 1.000을 기록했다. 9월 말 잠깐 기회를 얻었는데,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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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윤도현은) 좋은 능력을 가진 친구고 매번 능력보다는 부상 때문에 솔직히 걱정하는 점들이 있었다. 그런데 윤도현이 이번에는 굉장히 준비를 잘해 온 것 같다. 시범경기나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지켜보면서 윤도현에게 어떤 자리가 잘 맞을지 체크해 보려 한다.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조금 많이 보고 있어서 그 선수에게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고 힘을 실어줬다.
윤도현은 올해 연봉 32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봉 3000만원(프로야구선수 최저 연봉)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 3년 동안 부상과 씨름한 탓에 몸값을 올릴 기회 자체가 없었다. 윤도현은 지난해 친구 김도영이 단숨에 고액 연봉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 좋은 자극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은 올해는 부상 없이 KIA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제2의 김도영'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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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