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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주전 마무리투수가 수술대에 오르더니 FA로 영입한 특급 구원투수까지 다쳤다. 아직 3월도 되지 않았는데 불펜 1옵션과 2옵션이 쓰러졌다.
LG는 지난해 클로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며 뒷문에 구멍이 났다. 불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유영찬이 새롭게 등장했다. 26세이브를 수확해 근심을 덜었다.
KIA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한 장현식을 붙잡았다. 4년 52억원을 전액 보장했다. 장현식 김진성 유영찬으로 이어지는 강속구 구원진을 구축했다.
12월 초, 유영찬이 정밀진단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예상 재활기간 3개월 진단을 받으면서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LG는 플랜B를 가동했다. 장현식을 마무리로 쓰기로 했다. 동시에 FA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발걸음을 되돌렸다. FA 구원투수 김강률을 추가 영입했다. 지난해 9월 NC서 방출됐던 심창민도 영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현식이 부상을 당했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저녁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디며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 18일에 인근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시각으로 19일 한국으로 출발해 도착 후 바로 병원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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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비시즌 기간 기초체력을 올리고 캐치볼을 시작해 서서히 거리를 증가시킨 뒤 불펜투구를 거쳐 라이브피칭 이후 실전등판까지 세밀한 단계를 거쳐 개막을 준비한다. 이 모든 과정이 중간에 공백 없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전력투구가 가능한 몸이 만들어진다. 1주일 이상 공을 놓게 되면 다시 캐치볼 단계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한다.
장현식이 개막전에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이러니하게도 LG가 오프시즌 가장 심혈을 기울여 보강한 불펜이 개막 직전 아킬레스건으로 전락할 위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