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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우리 타선 자체를 어떻게 짤 것인가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
KIA는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1)을 넘기며 리그에서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팀 OPS 역시 0.828로 압도적 1위였고, 팀 홈런은 163개로 3위였다.
KIA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장타력을 보강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아 나섰다.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해 타율 0.310(552타수 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해 재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KIA는 우타 거포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자랑하는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 시즌 30홈런은 충분히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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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 많은 분이 우리 타선을 어떻게 짤 것인지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 어떻게 짜도 강해야 하고, 김도영을 어느 자리에 어떻게 써도 팀이 첫 번째로 강해야 한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타순이 무엇일지 전력분석팀이나 타격 코치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뒤에 짜서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앞서 이 감독은 "3번타자는 김도영"이라고 일찍이 못을 박았다. 하지만 테이블세터 후보 선수들의 컨디션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다면 김도영의 타순에도 변화를 줄 여지는 있다.
이 감독은 "1, 2번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으면 (김)도영이를 3번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중심으로 가면 갈수록 어떤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으냐에 따라서 개막전 타선을 짤 것 같다. 어떤 타선 하나를 딱 짜서 그 타선을 1년 내내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까. 위즈덤이나 도영이 타순, 또 (나)성범이나 (최)형우나 어떻게 배치할지는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하기 전에 시범경기를 하면서 차근차근 다시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 선수단은 20일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21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 22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5차례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첫 번째 캠프는 부상이 최대한 없이 2차 캠프도 넘어가기 위해서 준비를 시켰다. 선수들이 워낙 준비를 잘해 온 상황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까 부상 선수들이 없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확실히 본인들에게 맡겨 놓은 그 책임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작년보다 확실히 선수들이 성숙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올 시즌도 굉장히 기대된다"며 오키나와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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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