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게레로 쟁탈전? 너무 이르잖아, "보스턴-메츠-양키스 순 유력" 美 저명기자...결국 5억달러 넘을 듯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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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19:03


FA 게레로 쟁탈전? 너무 이르잖아, "보스턴-메츠-양키스 순 유력" 美…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9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도착해 동료들과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A 게레로 쟁탈전? 너무 이르잖아, "보스턴-메츠-양키스 순 유력" 美…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부활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4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FA 최대어 '괴수의 아들'을 놓고 벌써 분위기가 뜨겁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연장계약 협상 마감일로 정한 19일(이하 한국시각) 결국 아무 결론도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스프링트레이닝을 맞았다.

게레로는 앞서 공언한대로 올시즌을 마칠 때까지 계약을 위한 이야기는 더 이상 나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에 도착한 게레로는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이 제시한 액수가 있었고, 내가 원하는 액수가 있었다"며 "어제 밤 9시를 데드라인으로 정했는데, 구단은 밤 10시30분까지 전화를 해왔다. 하지만 오퍼가 내가 원하는 수준에 가깝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구단측 대표인 로스 앳킨스 단장은 "우리는 정말 열심히 소통했고, 모든 아이디어와 방안들을 내놓았다. 그리고 모든 계약조건을 전달했다"면서 "블라드에게 내민 오퍼들은 역사에 남을 최고액은 아니었지만,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은 선수들 중 한 명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간의 대략적인 협상 내용을 설명했다.

토론토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지 매체들은 최소 4억달러 이상을 오퍼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토론토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게레로에게 3억4000만달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새해 들어 게레로가 원하는 액수에 대해 USA투데이는 4억5000만달러, 뉴욕포스트는 5억달러라고 전했다.


FA 게레로 쟁탈전? 너무 이르잖아, "보스턴-메츠-양키스 순 유력" 美…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이 더니든 캠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리고 이날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사실상 FA를 선언한 게레로에 대해 '그의 실력과 27세 시즌부터 계약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FA 예상 계약 규모는 최소 4억~5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게레로는 적어도 5억달러 수준의 오퍼를 기다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원하는 수준에 가깝지 않았다"고 했으니, 토론토가 제시한 조건과는 1억달러 이상의 차이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는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이다. 실질적인 오퍼가 온다면 말이다"라며 협상 재개 여지를 뒀지만, FA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거물급 선수가 협상을 재개한 예는 없다.

대표적인 선수가 애런 저지다. 저지는 2022년 4월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1350만달러의 연장계약 오퍼를 거절하고 그대로 시즌에 들어가 역사적인 62홈런을 때린 뒤 시장에 나가 결국 9년 3억6000만달러의 양키스 구단 최고액 기록을 세우며 잔류했다.


이제는 토론토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정말' 5억달러 이상을 제시해 게레로의 마음을 사든지, 아니면 트레이드다. 토론토가 오는 여름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공산이 크다. 어쨌든 시즌이 끝나면 그는 FA가 되고 토론토와 작별한다고 봐야 한다.


FA 게레로 쟁탈전? 너무 이르잖아, "보스턴-메츠-양키스 순 유력" 美…
게레로 주니어가 19일(한국시각) 더니든 캠프 첫 날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데 이날 토론토와 게레로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을 전한 현지 매체들은 벌써 올해 말 열리게 될 게레로 쟁탈전을 전망하고 나섰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올겨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영입할 매우 유력한 구단들: 1. 레드삭스, 2. 메츠(피트 알론소가 옵트아웃 할 경우), 3. 양키스'라고 했다.

이 가운데 관심이 쏟아지는 구단은 단연 양키스다.

헤이먼 기자는 '게레로는 앞서 양키스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했고, 1년 계약으로 데려온 폴 골드슈미트를 이을 거포 1루수를 찾을 것'이라며 '우승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양키스에게 젊고 기량이 뛰어난 게레로는 장기계약하기에 매우 매력적'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양키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후안 소토를 잡지 못했다. 16년 7억6000만달러를 제시했음에도 메츠에 빼앗겼다. 결국 '예산'은 남아있는 셈이다. 코디 벨린저와 골드슈미트를 데려왔지만, 이들은 소토 만큼의 파괴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만약 올해 월드시리즈에 또 실패한다면 거포가 절실할 것이다. 결국 1루수 게레로에게 투자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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