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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1번 픽이 제대로 뜰까. 최근 신인들의 활약에 웃는 팀들이 많다.
2020년 1차지명으로 뽑은 이민호가 첫해 4승, 2021년 8승, 2022년 12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뽑은 신인들은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다.
2021년 1차지명으로 뽑은 강효종은 2023년 5선발로 출발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채 통산 2승을 끝으로 지난 시즌 후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2년 1차 지명 왼손 투수인 조원태는 그해 2경기 등판한 것이 1군 성적의 전부. 2023년 1라운드로 뽑힌 김범석은 지난해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가능성만 확인했을 뿐 1군의 높은 벽에 끝내 막히고 말았다. 타율 2할4푼1리(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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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올시즌 신인에겐 기대치가 있다. 1라운드 김영우와 2라운드 추세현이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했는데 인상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지난해 최고 156㎞를 기록했던 김영우는 불펜피칭에서 151㎞를 찍었고, 추세현도 148㎞를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둘 다 올시즌 LG의 불펜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힘있는 공을 뿌리고 있다.
LG는 지난 시즌 불펜 자원 부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셋업맨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 둘로 버텼다고 해도 될 정도로 필승조로 쓸만한 확실한 카드가 부족했다. 불펜 자원 중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도 거의 없다보니 구위로 타자를 누르지 못했다.
둘은 신인이긴 하지만 일단 공이 빠르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둘 다 고교시절부터 불펜 투수로 활약을 했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불펜 투수로 나서는데 무리는 없을 듯. 여유있는 상황에서부터 나가 적응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LG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번 신인은 순번이 10번째로 가장 뒤였다. 물론 이미 정우주나 배찬승(삼성 1라우드 3순위) 등 앞 순위 선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김영우와 추세현에게도 보여줄 기회는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