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온다!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출격, "뛰는데 제한있으면 준비 안된 것"...중견수인데 타순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2-19 06:10


그가 돌아온다!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출격, "뛰는데 제한있으면 준비 …
이정후가 18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 캠프에서 라이브 배팅 도중 헬멧을 고쳐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그가 돌아온다! 이정후 시범경기 개막전 출격, "뛰는데 제한있으면 준비 …
이정후가 투수의 라이브 피칭 때 몸쪽 공을 피하려고 펄쩍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정상적인 공수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데뷔 시즌을 맞아 순조롭게 적응하다 5월 어깨를 다쳐 시즌을 조기마감했던 이정후는 재활을 완벽하게 소화한 뒤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하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인 애리조나주 스캇츠데일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부터 정상적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이정후가 타격과 수비를 한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3일 오전 5시5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32게임 일정의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은 18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자이언츠는 특별히 건강한 곳에서 출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비롯한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당연히 이정후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기사를 쓴 앤드류 배걸리 기자는 '중견수 이정후는 작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며 '이정후는 이번 주말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텍사스와의 시범 첫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만약 그가 바라는 대로 해 나간다면, 그는 시범경기 타석에서 팀을 이끌 것이다. 그는 두 차례 어깨 탈구를 겪었음에도 베이스러닝과 외야 수비 어느 쪽에서도 실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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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수술을 받은 어깨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의 출전은 아니라는 얘기다.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정후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플레이하는데 있어 제한은 없다고 들었다. 외야에서 어떤 제한을 갖고 수비를 한다면 난 경기를 뛸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준비가 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당당히 밝혔다.


사실 이정후는 이번 시즌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으려고 전력을 달려가 점프를 하다 어깨를 펜스에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불과 37경기, 158타석을 소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같은 날 '자이언츠는 이번 겨울 1년 1500만달러에 우완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했고, 작년 시즌 불과 37경기에 출전한 이정후도 사실상 새로운 전력 수혈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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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캠프에 합류한 저스틴 벌랜더가 동료 투수들의 연습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MLB.com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묻는 질문 3가지를 통해 이정후의 부활을 주문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완벽한 몸 상태로 임할 수 있다. 중견수를 맡고 리드오프에 자리잡을 예정인데, 그는 뛰어난 컨택트 기술을 앞세워 활발한 공격력을 펼칠 것으로 자이언츠 구단은 여전히 믿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내부 자원을 활용해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내겠다는 심산이다. 이정후가 폭발한다면 2025년 서부지구에서 경쟁할 기회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타순은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 멜빈 감독이 리드오프가 아닌 3번타자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멜빈 감독은 지난 15일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가 출루하면 누군가는 3번 자리에서 쳐야 한다. 좌우 순서를 감안할 때 이정후가 아마도 3번에 어울릴 것 같다. 그에게 그런 얘기를 하려 한다"고 했다.

출루 능력이 뛰어난 웨이드 주니어를 1번으로 올리고,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하고 싶은 것이다. 이정후는 이에 대해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가 어디든 상관없다. 8번도 좋고, 9번도 좋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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