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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4년 동안 온갖 부상으로 고생하며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든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건강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인절스는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트라웃을 포함한 야수들은 18일부터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워싱턴 감독과 미나시안 단장이 곧 트라웃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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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게 트라웃과 에인절스의 지상과제다. 트라웃이 가을야구를 뛴 것은 2014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30개 구단 가운데 포스트시즌 '갈증'이 가장 길어지고 있다. 트라웃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6년간 '단짝'을 이루면서도 팀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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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만약 트라웃이 지명타자로 변신하거나 좌익수 혹은 우익수를 보면서 지명타자를 한다면 부상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OCR)는 최근 에인절스의 외야진을 점검하는 코너에서 '트라웃의 포지션을 바꾸는 건 역효과가 더 클 것이다. 만약 풀타임 지명타자로 뛴다면 배팅케이지에서 더 많은 스윙을 하게 되므로 외야수로 뛸 때보다 부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에인절스는 중견수를 매일 볼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트라웃이 올해도 주전 중견수를 맡아야 한다'고 썼다.
트라웃은 1991년 8월 생이다. 올해가 34세 시즌이다.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은 2030년 종료된다. 아직도 6시즌이 남았다. 에인절스 팬들 입장에서 그는 아파서도 안된다. 그렇다고 트레이드가 될 수도 없는 선수다.
트라웃은 2022년 119경기에 뛰면서도 홈런 40개를 터뜨리며 절정의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불과 3년 전이다. 올시즌 타격감을 회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